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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멘트>

문화체육관광부 내부 정보까지 훤히 들여다본 최순실 씨.

최 씨의 문체부 장악은 인사 개입으로 가능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2013년 승마 대회 감사에서 최순실 씨 측 잘못을 지적한 이유로 체육국장과 과장이 동시 좌천됩니다.

이듬해엔 유진룡 전 장관이 돌연 경질되고, 1급 공무원 6명이 청와대의 종용으로 한꺼번에 사표를 냈다는 의혹이 이어집니다.

변추석 관광공사 사장도 차은택 감독의 위세에 밀려 사퇴했다는 뒷말도 나왔는데요.

결국 최 씨 측이 문체부 장악에 걸림돌이 될 인물들을 미리 정리한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반면, 최 씨의 측근인 차은택 광고 감독과 연결된 사람들은 승승장구하는 데요.

김종 교수는 2차관에, 스승인 김종덕 교수는 장관에 올랐습니다.

이런 '인사 물갈이' 이후 문화융성 사업들이 본격 추진됩니다.

2천백억 원 예산 규모의 문화창조융합벨트 사업이 대표적입니다.

지난해말 신생 콘텐츠 기업들을 지원하는 벤처단지가 문을 열었고, 한류콘텐츠 기반 관광단지 사업과 문화 인재를 육성사업도 예산을 늘려받는 등 탄력을 받습니다.

최순실 씨 측이 주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문화 사업은 20건이 넘습니다.

이런 가운데 차 씨는 창조경제 추진단장까지 지내면서 정부의 각종 문화관련 사업을 따내는 등 잇속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들은 평창 올림픽 관련 사업에는 어떻게 개입했을까요?

이어서 정현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14년 7월 김진선 위원장의 후임으로 선임된 조양호 위원장은 문체부와 잦은 마찰을 빚었습니다.

올해초 최순실의 회사인 더블루K와 MOU를 맺은 스위스 누슬리사를 사업에서 배제하고, 마스코트 선정에서도 진돗개를 고집한 문체부의 압력을 거부한 게 특히 결정적이었습니다.

지난 5월 갑작스럽게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 이유도 문체부와의 마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한진해운의 위기때문에 자진 사임했다지만, 문체부는 불과 몇 시간 뒤 이희범 신임 위원장 선임을 발표해 의혹을 더욱 키웠습니다.

평창올림픽을 둘러싼 문체부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지난해 서울올림픽 시설관리를 담당하는 국민체육진흥공단에, 평창경기장의 사후 시설운영을 맡기자는 법안이 발의됐지만 문체부의 반대로 무산됐습니다.

사후활용에 국비지원은 불가능하다는 이유를 내세웠지만,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경험이 많은 공단을 반대한 이유가 최순실측에 이권을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녹취>평창올림픽준비 실무 관계자(음성변조) : "(예를 들어) 더블는 에이전트를 하고 국가에서 그 돈을 어떤 이유로든 주잖아. 그러면 중간에서 매년 떼어먹을 수 있는거야. 그럼 평생 먹고 살지."

KBS는 이와 관련한 문체부의 해명을 듣고자 했지만, 관계자들과 연락이 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KBS 뉴스 정현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