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 핫이슈로 부각된 일본군 위안부 문제_라이브 카지노가 더 안전합니다_krvip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에서 일본 정부의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태도를 규탄하고 피해자와 가족에 대한 사과와 배상 나아가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여론이 점차 거세지고 있다. 일본 정부의 고노담화 수정과 같은 과거사 부정 시도가 계속되고 있고, 일본의 보수·우익 세력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적극적으로 보도해온 아사히(朝日)신문에 대한 압박에 나선 것과는 정반대의 모습이다. 특히 유엔 인권 메커니즘 수장인 나비 필레이 인권최고대표는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과거사가 아닌 현재의 문제라며 일본 정부에 이 문제의 포괄적이고 공평하며 영구적인 해결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한 데 이어 31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즉각적인 조사와 책임자 처벌, 일본 국민을 대상으로 한 교육 등 구체적 방안을 제시했다. 필레이 대표는 특히 유엔 인권수장이 직접 나서 일본군 위안부를 '전시 성노예'로 표현하며 일본 정부의 태도를 비판하게 된 배경에 대해 "문제 해결을 위한 진전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일본의 일부 단체들이 피해자 여성들의 진실성에까지 의문을 제기하는 것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며 군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와 보수·우익세력의 태도를 비난했다. 그는 유엔 인권이사회와 유엔 인권위원회 등 여러 유엔 협약기구와 유엔의 인권 전문가들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 정부에 사죄와 보상을 권고했음을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실제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최근 들어 봇물 터지듯 각종 인권관련 국제기구 회의에 단골메뉴로 등장하고 있으며 점차 세계 인권상황 개선에 가장 큰 걸림돌로 인식되고 있다. 물론 과거에도 국제무대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거론되고 관련 보고서가 제출되기도 했었다. 유엔은 1990년대 초반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본격적으로 알려지고 나서 쿠마라스와미(1996·2003년) 및 맥두걸(1998년) 보고서 등을 통해 일본의 법적 책임을 지적한 바 있다. 그러나 요즘처럼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인권 관련 국제기구들이 아주 구체적인 방법까지 제시하며 일본 정부의 적극적 행동을 요구하지는 않았다. 한 예로 지난 7월 열린 유엔 시민·정치적 권리위원회에서는 일본 정부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공개 사과와 배상을 권고했다. 또한, 지난주 열린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부정하고 명예를 훼손하는 움직임을 규탄하고, 피해자들의 권리 침해에 대한 조사를 통해 가해자들을 처벌하라고 일본 정부에 권고했다. 특히 중국 출신 위원은 필레이 대표의 지난 6일 성명 내용을 직접 읽으면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강력하게 제기했다. 이에 회의에 참석했던 일본 정부 대표가 인종차별철폐위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루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항변했지만 인종차별철폐위는 최종 권고안에서도 이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거듭 촉구했다. 이밖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지적한 인권관련 국제기구들은 유엔 협약기구내에 기존 A,B 규약위원회, 고문방지위원회, 여성차별철폐위원회 등 핵심적인 기구 대부분이 포함돼 있다. 이처럼 모든 인권 관련 국제기구들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시선을 돌리게 된 것은 여성인권 특히 전시 여성 인권 문제에 남다른 관심을 표명해온 필레이 대표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필레이 대표는 르완다 국제형사재판소 재판관으로 근무할 당시 "오래전부터 전쟁 중 강간과 성폭행은 전리품으로 여겨졌지만, 이제부터는 전쟁범죄로 간주한다"는 원칙을 세운 것으로 유명하다. 국제법이나 인권법적으로 전시나 평상시에 관계없이 민간인에 대한 강간이 조직적이고 광범위하게 일어났다면 이는 반인도적 범죄에 해당한다는 것이 그의 원칙이고 소신이다. 필레이 대표는 이번 인터뷰에서 한발 더 나아가 그런 범죄를 저지른 책임자의 처벌, 재발 방지를 위한 교육을 강조했다. 그는 "책임자의 처벌은 매우 중요하며 책임자 처벌이 뒤따르지 않으면 이런 끔찍한 인권침해를 더욱 조장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에 자국 국민을 상대로 군위안부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도록 권유하기도 했다. 제네바의 한 외교소식통은 "이제 일본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어떤 왜곡된 주장을 하더라도 각종 증거와 피해자들의 증언까지 확보한 국제사회에서는 더는 먹혀들지 않는다"면서 "앞으로 이 문제를 한일 양국 간의 외교 문제로 접근하기보다는 폭넓은 국제 인권 메커니즘 속에서 해결될 수 있도록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