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창구영업 단축’ 여론 설득 본격화 _프랑스전에서 누가 이겼고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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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구영업 시간을 1시간 단축하는 방안에 대해 고객들의 반발이 계속되면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여론 설득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8일 금융노조 중앙위원회에서 영업시간 단축이 올해 노사협상 요구안에 포함되면서 금융노조 홈페이지 및 주요 포털의 게시판에는 연일 비난 여론이 빗발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노조가 최근 은행 직원 1천494명을 대상으로 노동강도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 70% 이상이 `심각하게 과도하다'라고 응답했다. 80%는 `향후 노동강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64%는 `과로사에 노출돼 있다'고 각각 답했다. 그러나 창구의 노동여건이 더 열악한 현실을 감안해 본점과 창구를 구분, 별도로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전국 18개 은행 직원 469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51.2%가 현재 노동강도가 `외환위기 이후 ~ 2000년대 초'에 비해 `매우 강화됐다'고 답했다. `다소 강화됐다'는 답변도 32%였다. 노동강도 및 근로시간을 개선해야 하는 필요성에는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는 얘기다. 금융노조는 다음달 4일 은행회관에서 열리는 한국노총 주최 `한국 노동자 노동시간 이대로 좋은가' 토론회에도 참석, 금융권 근로여건에 대해 문제점을 제기할 예정이다. 금융노조는 무엇보다 `창구 영업시간 단축'이 노동강도를 개선하기 위한 여러 추진방안 중 한가지라는 점을 상기시키고, 고객 불편을 줄이는 방안도 협상과정에서 구체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최종적인 목표는 근로시간 정상화"라며 "창구영업 시간 문제뿐만 아니라 적정 인력과 후선역제도(실적이 좋지않은 지점장을 본부 한직에 배치, 급여를 줄이는 제도) 등을 종합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창구시간이 단축된다 하더라도 고객에게는 피해가 없도록 `영업시간 정상화 특별대책위원회' 등을 통해 다양한 대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창구 영업시간' 단축이 당장 고객에게 직접적인 불편을 주는 만큼 현실적인 보완책이 가능할지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시각이 적지 않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업무가 과중한 창구 근무여건을 개선해야 한다는 점은 인정한다"면서도 "하지만 예금이나 각종 분실.재발급 등 대고객 업무시간이 단축될 경우 고객 불편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연합회도 "노동강도를 낮추는 방안은 진지하게 협의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영업시간 단축은 협상대상으로 삼을 수 없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