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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7.7%.

트럼프 대통령에게 앞으로 4년 더 맡기겠다고 했던 미국 유권자 비율입니다.

그 이전, 4년 전 대선보다 천백만 표 정도 더 많이 얻었습니다.

지난해, 미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남성 1위 역시 트럼프 대통령입니다.

트럼프는 퇴장을 앞두고 있지만 극과 극으로 벌어진 간극은 결국 '미국 의회 역사상 가장 어두운 날'로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민주적 절차 무시한 시위대의 과격한 행동은 공화당, 또 친 트럼프 인사들의 반발마저 사고 있습니다.

이어서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지지자들의 난입으로 중단됐던 미 의회 대통령 투표 인증 절차를 다시 시작하는 순간, 현직 부통령이 무겁게 입을 열었습니다.

[마이크 펜스/미국 부통령 : "오늘은 미연방 의회 역사에 어두운 날입니다. 의회에 난입한 당신들은 이기지 못했습니다. 폭력은 결코 이길 수 없습니다. 자유가 이깁니다."]

민주주의의 심장부인 의회가 순식간에 점거된 상황은 공화당 의원들도 완전히 등을 돌리게 만들었습니다.

[밋 롬니/미국 공화당 상원의원 : "오늘 여기에서 일어난 일은 현직 미국 대통령이 선동한 폭동이었습니다."]

[미치 매코넬/미국 공화당 상원 원내총무 : "우리는 이 의회가 다시는 깡패나 폭도, 폅박에 의해 점거되도록 놔두지 않을 겁니다. 우리는 무법과 협박에 굴복하지 않을 겁니다."]

전직 대통령들도 성명을 냈습니다.

역사가 오늘을 기억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미국인들이 거짓 정보를 공유하며 서로 공격하게 만든 현실을 개탄했습니다.

법치주의가 공격받은 안타까움도 표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충복이었던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마저 의사당에서 벌어진 무법과 폭동은 용납할 수 없다고 등을 돌린 데 이어 트럼프 정부 안보 책임자들의 사임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낸시 펠로시/하원의장/민주당 소속 : "여러분은 실패하였습니다. 우리의 민주주의, 미국 민주주의, 정의는 실현될 것입니다."]

역설적이지만 최악의 상황에 직면해 미국 여야 정치권이 한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민주주의는 다시 복원되어야 한다는 겁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