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이상저온으로 농작물 피해 속출_가방 조립해서 돈 벌기_krvip
<앵커 멘트>
이처럼 기온이 갑자기 영하권으로 떨어지고 강풍이 계속되면서 농작물 등에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저온현상이 모레까지 이어진다는데 정말 걱정입니다.
이기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침까지 계속된 초속 20미터 안팎의 강풍에 하우스의 비닐이 뜯겨나갔습니다.
철골은 엿가락처럼 휘어졌습니다.
하우스 안의 작물은 찬 바람을 그대로 맞아 수확량 감소가 예상됩니다.
<인터뷰>최영선(멜론 재배농민) : "앞으로 멜론이 잘 자랄 수 있을지 걱정이 됩니다."
전남의 한 양봉 농가, 겨울용 보온용 덮개가 씌워져 있습니다.
꿀벌로 가득 차야할 벌통 안이 대부분 텅 비었습니다.
벌은 예년의 절반 정도 수준입니다.
강풍과 추위로 밖에 나갔던 벌들이 폐사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최용수 : "기온이 굉장히 떨어지면서 벌들이 밖으로 활동을 못하고 여왕벌 산란이 굉장히 저조한 상태입니다."
남부 해안지역도 지면 온도가 0도 안팎까지 떨어지면서 냉해 피해가 이어졌습니다.
예년 같으면 보름 뒤 출하를 할 양파는 냉해로 물러져 쉽게 껍질이 까지입니다.
<인터뷰> 양파 재배 농민 : "경제적 타격이 크죠. 이거 수확해서 일년 생계 유지하고 손자들 용돈이라도 쥐어주는데..."
또 계속된 저온현상으로 올해 벚꽃이 지난해보다 최고 20일 정도 늦게 피었습니다.
복숭아나 사과나무 꽃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어 냉해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KBS 뉴스 이기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