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공격 시기 범위 놓고 격론 _차크리냐 카지노의 가면 가수_krvip

⊙앵커: 최후통첩을 보낸 미 행정부 안에서는 군사공격의 시기와 범위를 놓고 격론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국제적 지지를 얻은 뒤 공격 목표를 분명히 해 작전에 나서야 한다는 신중론이 무게를 얻고 있습니다. 윤석구 기자입니다. ⊙기자: 걸프 해역에 이미 군사력 배치를 시작한 상황에서 미 국방부 중심의 강경론은 빈 라덴과 탈레반정권뿐 아니라 다른 테러 지원국에 대해서도 신속하고 광범위한 보복을 주장해 왔습니다. ⊙럼스펠드(美 국방장관): 테러지원국의 군대와 목표물을 공격해 지원행위를 즉각 중지시켜야 합니다. ⊙기자: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우선 테러와의 전쟁에 대한 국제적 연대를 형성한 뒤 공격목표를 명확히 해 작전에 나서야 한다는 신중론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파월(美 국무장관): 작전에 긴 시간이 필요할 뿐 아니라 지금은 적을 명확히 규정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기자: 이 같은 신중론의 배경에는 빈 라덴이 관련됐다는 정황증거만으로는 보복공격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얻어내기 힘들다는 고민이 담겨 있습니다. ⊙무샤라프(파키스탄 대통령): 미국은 행동에 앞서 빈 라덴의 범행을 입증할 증거를 제시해야 합니다. ⊙기자: 중국과 러시아 등 주요 강대국들이 군사 보복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상황에서 자칫 미국만의 전쟁으로 새로운 고립상황을 초래하리라는 우려가 높아지자 파월 국무장관은 탈레반정권의 협력을 전제로 대화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이 오늘 각별히 이슬람 세계를 의식한 메시지를 보낸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부시(美 대통령): 미국의 적은 이슬람 세계의 많은 친구들이 아니라 과격 테러 조직입니다. ⊙기자: KBS뉴스 윤석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