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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금융기관 공직자들은 어떻게 재테크를 하고 있을까.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를 비롯해 일부 공직자들은 전 재산의 70% 정도를 예금자산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자산가 대부분이 재산의 70% 이상을 부동산에 투자하는 현실을 감안하면 금융전문가답게 금융자산의 비중이 유달리 높은 셈이다. 1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공직자 재산변동 내역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본인과 부인 명의로 재산의 65%인 9억4천여만원을 예금으로 갖고 있다. 이 총재는 시중은행 및 저축은행 예금과 투자신탁(펀드), 보험 등에 골고루 분산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승일 한국은행 부총재는 재산의 77%인 18억원을 시중은행 및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상호저축은행에 예금하고 있다. 특히 자산 순위 수위권인 주요 저축은행 6~7곳을 골라 본인과 부인 명의로 각각 1개사당 4천600~ 4천800만원 가량 총 6억2천여만원을 넣어두고 있다. 1개 금융기관이 한 사람에게 보장하는 예금보호 한도가 5천만원이기 때문에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분산했고, 5천만원이 이자까지 포함되는 금액이라는 점을 고려해 5천만원에 못 미치는 금액을 예치한 것이다. 최근 퇴임한 정홍식 전 주택금융공사 사장도 상호저축은행을 적극 활용하는 케이스다. 정 전 사장 역시 본인과 부인 명의로 10여개 저축은행에 1개사당 4천700만원 정도를 예금하고 있다. 무엇보다 단 몇 곳을 제외하고는 모두 기존 저축은행에서 다른 저축은행으로 예금잔액 전액을 옮기는 등 '활발한' 거래 성향을 보였다. 정 전 사장의 예금액은 18억3천여만원으로 재산의 68%에 달했다. 국책 금융기관장 가운데 최고 자산가에 오른 유재한 현 주택금융공사 사장은 재산 52억4천600여만원 가운데 69%(36억2천400여만원)를 예금으로 갖고 있다. 유 사장은 본인과 배우자, 장녀, 차녀 명의로 주요 시중은행과 우체국, 보험사, 투자증권 등에 골고루 투자, 1년 동안 1억1천500여만원의 이자 및 펀드 수익을 거뒀다. 윤용로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은 본인 명의 예금 2억5천900만원 중 저축은행 3곳에 분산 예치한 금액이 1억7천500여만원에 달했으며 배우자 명의로 저축은행의 후순위채권에도 투자하는 등 저축은행을 애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십억원대 자산가는 여전히 부동산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당국자 중 가장 '재력가'로 꼽히는 전홍렬 금감원 부원장은 전체 67억원의 재산 중 서울 대치동과 서초동의 아파트 등 본인 명의 부동산이 31억원에 이르렀으며 은행과 보험, 증권 등 각 권역별로 고르게 예치돼 있는 예금도 33억원에 달해 부동산과 예금 모두에서 고른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 23억원의 재산을 신고한 노태식 부원장보의 경우 재산 중 21억원이 부동산 평가액으로 나타났다. 양천식 수출입은행장은 본인 소유의 오피스텔과 아파트, 아파트 전세권 및 배우자 소유 빌딩 등 건물가액이 15억원(재산의 56%)으로 1년 동안 4억6천700여만원이 증가했다. 하나은행 김창수 프라이빗뱅킹(PB)팀장은 "미국 등 선진국의 경우 금융자산 비중이 재산의 60~ 70% 정도에 이르지만 이를 세부적으로 따져보면 주식이나 펀드, 채권 등 투자자산이 많다"며 "반면 국내에서는 금융자산이 많다고 해도 현금성 자산인 예금인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