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고객정보 빼내 ‘불법 도박’ 유혹_계정을 만들고 적립_krvip

강원랜드 고객정보 빼내 ‘불법 도박’ 유혹_카지노에서 게임하는 방법_krvip

<앵커 멘트>

강원랜드를 찾았던 고객 상당수가 불법 도박을 안내하는 휴대전화 문자를 받게 됩니다.

전화번호가 외부로 유출된다는건데 어떻게 된 걸까요?

강규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하루 평균, 만 명이 드나드는 강원랜드 카지노.

고객 주차장은 빈자리를 찾기 힘듭니다.

그런데 빼곡하게 들어찬 차량 사이로 한 남성이 서성거립니다.

차량마다 앞유리를 살피더니, 휴대전화로 뭔가를 알려줍니다.

<녹취> 휴대전화 번호 수집책(음성변조) : "(계속 돌아다니면서 뭔가를 적으시던데?) 그냥 대리운전이에요. 대리운전. (대리운전요?) 네, 휴대 전화번호를 알아내서 대리운전업체에 보내고 그래요."

비슷한 행동을 하던 또 다른 남성은 취재진을 피해 슬그머니 자리를 떠납니다.

<녹취> 휴대전화번호 수집책(음성변조) : "하루에 알아낸 거 100개에서 150개는 (업체에) 넘어가야 하니까, 한달에 (수입이) 150만 원(정도 됩니다.)"

하지만 전국 각지에서 온 차량을 상대로 대리운전 업체가 전화번호를 수집한다는 건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일입니다.

이렇게 유출된 강원랜드 고객 전화번호는 불법 도박사이트와 사설 도박장 운영업체 등에 넘겨지고 있습니다.

최근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다 적발된 일당은 이렇게 확보한 전화번호로 회원을 모집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강원랜드 관계자(음성변조) : "너무 일반인 복장에다 너무 자연스럽게 전화번호를 수집하니까, (단속이) 어려운 점이 있죠. 현실적으로..."

말 뿐인 허술한 단속.

개인정보를 유출 당한 강원랜드 고객들이 불법도박 유혹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규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