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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강 해설위원] 노무현대통령의 취임 2주년 국회 연설에 대해 입장에 따라 여러 평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평가 이전에 대통령의 연설을 잘 이해할 수 있는 대목으로 다음 부분을 꼽고 싶습니다. “국민 여러분, 지난 2년 얼마나 힘드셨습니까? 힘내십시오.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라고 말한 부분입니다. 대화하듯이 말한 이 대목에 지난 2년 간에 대한 통렬한 반성과 앞으로의 3년에 대한 희망이 응축돼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노 대통령의 국회 연설은 국정연설답게 정치, 외교, 국방, 경제, 사회 각 분야의 현안을 골고루 짚고 나아가야 할 방향과 원칙을 제시했습니다. 그 가운데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데에 언론 매체들은 무게를 둡니다. 요즘 판교지역 이상 과열과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건설 경기를 일으켜야 한다는 필요론이 힘을 얻고 있는 때여서 대통령의 의지는 더욱 강렬해 보입니다. 노대통령은 또 선진한국의 미래를 위해 정부를 비롯해 정치, 경제 언론, 시민사회 등 사회 각 주체들의 자기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투명하고 공정한 사회, 특권과 특혜가 없는 사회, 그리고 정경유착, 권언유착의 청산이 주요 과젭니다. 대화와 타협을 기조로 하는 확고한 민주주의 실현 도 손꼽았습니다. 이들 과제들은 지난 2년 동안 상당한 진전이 있었지만 완전 정착을 위해 노력이 계속될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특히 대화와 타협의 문화는 정치에서만이 아니라 시민사회에도 적용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으로 시민단체, 노동계 등과의 관계에도 일정한 선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노대통령은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서는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발생했지만 근본적인 구조는 크게 변하지 않았다면서 유연성을 가지되 원칙을 잃지 않고 대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내부 갈등과 분열로 역이용 당하지 않도록 초당적인 협력도 당부했습니다. 이에 대해 야당에서는 설명이 충분하지 않다고 비판하고 있어 앞으로 국민과 야당의 이해와 협조를 얻을 수 있도록 대화와 설득에 힘써야 할 것입니다. 과거 노대통령의 국회 연설 이후 서로 상대를 무시하고 무례를 범했다며 여, 야 관계가 악화된 적이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대통령의 등단과 퇴장 때 여,야 의원들이 기립박수를 보냈고 연설 도중에도 박수가 이어졌습니다. 선진한국이란 표현을 놓고는 덕담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노대통령의 이번 국회 국정연설의 초점은 지나간 2년이 아니라 앞으로 3년에 있습니다. 미래에 대한 희망과 자신감이 그대로 실현되는 데 실마리가 되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