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게시판·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문자 메시지 등을 통한 허위 사실 유포 행위를 단속하고 호재성 계획 발표 이후 대주주 보유주식을 처분하거나 차명계좌를 이용한 불공정거래 등을 집중 점검합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는 오늘(10일) 보도 참고자료를 내고 "최근 소위 코로나19 테마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주가가 급등락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되는 양상을 보인다"며 "코로나19 테마주 모니터링을 대폭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금융당국은 "코로나19 확산 영향과 무관한 회사나 사업 실체가 불분명한 회사가 코로나19 테마주로 부각되고 무분별한 추종 매매 등이 따르는 경우 투자자 피해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코로나19 테마주 68개 종목의 최근 두 달 간 평균 주가 상승률은 42.1%로 코스피(-20.1%)와 코스닥지수(-12.5%)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평균 주가변동률은 107.1%로 역시 코스피(55.5%)와 코스닥지수(61.7%)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예를 들어 마스크 생산업체로 잘못 알려진 한 상장사는 코로나 19 테마주로 전해져 주가가 단기간에 약 300% 급등했다가 이후 급락했고 체외진단기 생산업체를 자회사로 둔 다른 상장사는 역시 주가가 짧은 기간 약 100% 상승했다가 이후 하락했습니다.
금융당국은 금감원·거래소에 설치된 '루머단속반'을 적극 가동해 증시 악성 루머 등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거래와의 연관성을 점검 중입니다.
또 주식 게시판, SNS, 문자 메시지 등을 통한 허위사실·풍문 유포행위를 집중 단속 중이며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주식 매수 추천 스팸 데이터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문자 스팸을 통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스팸 관여 과다종목을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할 수 있게 됐는데 지난달 30일 이후 8개 종목이 해당 사유로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됐습니다.
금융당국은 코로나 19 문제가 부각된 뒤 69개 테마주 중 54개 종목에 대해서는 146차례에 걸쳐 '투자주의·경고·위험' 등의 시장경보를 발동했습니다.
아울러 불건전 주문을 제출한 투자자 계좌 12개(10종목)에 대해 수탁거부 조치를 하고 22개 계좌(17종목)에 대해서는 그 이전 단계인 '수탁거부 예고' 조치를 했습니다.
이 밖에 불공정거래 혐의가 포착된 2개 종목에 대해서는 심리 절차에 착수했고 혐의가 확인되면 본격적인 조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금융당국은 "특히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호재성 계획을 발표한 뒤 대주주 보유주식 처분, 차명계좌 등을 활용한 이익편취 등 불공정거래 개연성이 높은 행위를 집중 점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덧붙여 "투자자들도 백신 개발 예정 및 유사 치료제 효능 등의 미확인 정보 유포는 매수 유인 목적일 가능성이 크므로 투자에 유의해야 하며 1~10주의 소량 분할·반복 주문 등을 통해 주식매매를 유인하거나 주식매매 목적으로 허위사실·풍문을 유포할 경우 불공정거래 혐의로 처벌받을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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