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람보르기니 ‘쾅’…동호회원 조직적 보험 사기_세아라 남자가 포커에서 승리하다_krvip

거제 람보르기니 ‘쾅’…동호회원 조직적 보험 사기_포키의 자전거 게임_krvip

<앵커 멘트>

얼마 전 최고급 스포츠카 람보르기니가 추돌사고를 당해서 수리비만 1억 4천만 원이 넘는다며 떠들썩했던 일이 있었죠?

그동안 보험 사기다, 아니다, 진실 공방이 이어졌는데 조직적인 보험 사기로 판명났습니다.

김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4억 원이 넘는다는 스포츠카 '람보르기니 가야르도'가 4거리 좌회전 차선에 멈춰 섭니다.

잠시 뒤, SM7 승용차가 빠른 속도로 접근하더니 스포츠카를 들이받습니다.

수리 비용이 1억 4천만 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연일 인터넷에 화제가 됐고, 서로 짜고 사고를 낸 보험 사기극이라는 설까지 파다했습니다.

고가의 외제차 추돌 사고는 결국 한 달이 넘는 경찰 수사 끝에 보험금을 노린 고의 사고로 드러났습니다.

공모자는 모두 4명.

경찰은 같은 자동차 동호회원인 람보르기니 차주 A씨와 B씨, C씨와, 또 C씨의 지인인 SM7 차주 D씨 등 4명이 사전에 공모한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이들은 의심을 피하기 위해 운전자 간의 직접 통화는 피했습니다.

하지만, 람보르기니 차주와 같은 동호회 회원인 C씨가 SM7 차주와 사고 전날 함께 모텔에 투숙한 점이 확인되면서, 공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람보르기니 차주가 보험사에 청구하려 했던 수리비는 9900만 원.

하지만, 실제 수리 비용은 500만 원 안팎에 불과했습니다.

<녹취> 문홍국(경남 거제경찰서 수사과장) : "수리를 자기가 하는 조건으로 돈을 선지급받는 거라고 보면 되는데, 거기서 허점이 생기는 거죠. 외제차의 경우는."

경찰은 이들 4명에 대해 사기 미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