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의 문화유산; 태조 왕건릉, 공민왕릉, 선죽교_내기에서 승리 플라멩고_krvip

개성의 문화유산; 태조 왕건릉, 공민왕릉, 선죽교_물론 놀면서 돈을 벌어_krvip

⊙고수웅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번주 부터 매주 일요일 저녁 9시 뉴스를 진행할 고수웅입니다.

오늘 첫 소식입니다.


고려의 문화와 역사가 살아숨쉬는 개성에는 건국 시조인 왕건의 능과 공민왕릉 선죽교 남대문 등 귀중한 문화유산이 즐비합니다. 이 가운데 그동안 촬영이 금지돼왔던 태조 왕건릉의 내부를 생생하게 촬영한 화면이 최근 입수됐습니다. 복원된 태조 왕건릉과 개성의 문화유산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보도에 임병걸 기자입니다.


⊙임병걸 기자 :

고려 왕궁이 자리했던 개성시 송악산 기슭입니다. 화강석으로 말끔하게 단장한 고려 태조 왕건의 능이 이곳에 있습니다. 상당부분 파괴된 능을 고려의 정통성을 중시하는 북한이 4년전 새로 복원한 것입니다. 일체 공개가 되지 않았던 무덤 내부입니다. 석실 양편으로 태조의 관을 수호하는 십이지신들이 부조 형식으로 세겨져 있습니다. 석실벽에 그려져있는 소나무와 대나무 매화 즉 세한 삼우도입니다.


⊙이호관 (문화재 전문위원) :

제대로 세한 삼우도를 동양화의 필체로서 그렸다 하면 왕건릉에 나타나는 그것이 최초이자 가장 오래된게 아니겠는가


⊙임병걸 기자 :

숱한 전란에도 불구하고 원형을 간직하고 있는 고려 왕릉의 전형 공민왕릉입니다. 무덤 밑둘레에 세겨진 구름무늬 조각 바깥둘레를 호위하고 있는 십이지신상 무덤 좌우측에 도열한 문관과 무관 조각 등이 웅장했던 고려 예술의 진수를 보여줍니다. 개성시를 굽어보고 있는 천마산 울창한 수목사이 35미터의 깎아지른 화강암 벼랑에서 우렁찬 폭포수가 떨어집니다. 송도3절로 이름높은 개성의 자랑 박연폭포입니다. 황진이가 바위에 썼다는 흘림체 한시도 눈길을 끕니다. 개성에 있던 7개의 문 가운데 유일하게 남아있는 남대문입니다. 현판의 글씨는 조선의 명필 한석봉이 쓴 것입니다. 남대문의 누각에는 고려시대 범종 양식을 대표하는 연복사 종이 있습니다. 포은 정몽주가 이성계에 저항하다 방원에게 살해된 선죽교입니다. 길이 6.67미터 너비 2.54미터의 자그마한 다리지만 우리나라 돌다리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중 하나입니다. 송악산 기슭에 있는 고려왕조의 궁궐 만월대 터입니다. 숱한 외침과 내란에 시달렸던 고려왕조는 이성계의 등장으로 5백년 사직의 막을 내리고 만월대처럼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집니다.

KBS 뉴스, 임병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