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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멸종 위기 ‘고릴라 사살’ 후폭풍_당연히 추측할 거야_krvip

<앵커 멘트>

미국에서 고릴라 우리에 떨어진 남자아이를 구하려, 멸종위기종 고릴라를 사살한 사건을 두고 후폭풍이 거셉니다.

사살해야 할 정도로 고릴라가 위협적이었는지의 논란에, 아이의 부모를 처벌해야 한다는 청원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박에스더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3미터 아래 고릴라 우리에 떨어진 4살 남자아이, 180kg의 육중한 고릴라는 아이를 구석에서 한 바퀴 끌어 옵니다.

관람객들이 놀라 비명을 지르고 아이 엄마는 아이를 안정시킵니다.

<녹취> "엄마 여기 있어."

고릴라는 아이에게 얼마나 위협적이었을까요? 잠시 뒤 고릴라는 아이를 일으켜 세웁니다.

고릴라는 이내 아이를 데리고 시야에서 사라졌지만, 아이를 사다리 위 땅으로 대피시킨 듯한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하지만 10여분 뒤 동물원 측은 고릴라를 총으로 쏴 사살했습니다.

<녹취> 태인 메이너드(신시내티 동물원장) : "아이가 끌려 다녔습니다. 머리를 시멘트에 거칠게 부딪쳤습니다. 가벼운 게 아니었고 아이는 위험에 처해 있었습니다."

병원으로 옮겨진 아이에게서 공격당한 상처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17살의 하람베는 전 세계에 300~400마리 밖에 남지 않은 멸종위기종 롤런드 고릴라입니다.

동물보호단체 등은 동물원의 과잉 대응을 비난했습니다. 부주의한 부모 잘못이란 비판도 빗발치고 있습니다.

<녹취> 브리트니 나이슬리(목격자) : "아이가 떨어지긴 했지만, 일부러 다가간 거였어요. 막을 수 있었다는 거죠."

아이를 제대로 돌보지 않아 결국 고릴라를 숨지게 한 부모를 처벌해야 한다는 온라인 청원에 20만여 명이 서명하는 등 후폭풍이 거셉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