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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전쟁 참전 용사 등 보훈 대상자들이 대부분 일흔이 넘을 정도로 고령화됐습니다. 그만큼 입원 치료와 요양을 필요로 하는 보훈대상자들이 많아졌다는 얘긴데요. 하지만 시설과 예산은 여전히 부족합니다. 송창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국전쟁 당시 전투에서 허리에 총상을 입은 일흔 세살의 김상호 할아버지. 보훈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지만 한 달에 두세번 씩 큰 병원을 다녀야합니다. 이 병원에선 제대로 치료할 수 있는 첨단 장비가 없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상호 (보훈대상자) : "여기서 다 해결되면 좋은데 불편한 몸 이끌고 다녀야 되니 힘들죠." 그나마 이런 보훈병원도 서울과 대전 등 고작 5곳. 진료 적체가 심할 수 밖에 없습니다. 서울보훈병원의 경우 외래 진료 대기 환자는 3만명이 넘고 입원 예약환자는 보통 3개월을 기다려야 할 정돕니다 외래 환자 수는 지난 해에 비해 50%나 늘어난 반면 의사 수는 그대로기 때문입니다. <녹취> 오안웅 (월남 참전 용사) : "국가를 위해서 했는데 소외감이 많이 느껴지조." 게다가 보훈 병원 가운데 3차 진료기관은 아예 한곳도 없어 고난도 치료는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 유영옥 교수 (한국보훈학회 회장) : "국가가 먼저 앞서야하는데...." 보훈대상자들의 치료병원 뿐 아니라 요양시설 또한 현실적 문제로 떠 올랐습니다. 최근엔 보훈대상자들이 고령화되면서 치매 등 노인성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가 늘고 있지만 요양 시설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현재 65살 이상 보훈대상자들은 16만여 명. 이 가운데 6만여 명이 노인요양시설에서 생활하길 희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요양시설은 전국에 한 곳뿐 그나마 2백명만이 혜택을 받고 있습니다. 전문 요양 시설은 전혀 없습니다. <인터뷰> 안금두 (국가보훈처 복지기획과) : "치매 등을 앓는 보훈대상자들이 급증하고 있지만 현재 전문 요양 병원은 전혀 없어 건립이 시급한 실정..." 나라를 위하다 다친 유공자들에게 치료와 요양은 최소한의 예우이자 보상이지만, 정부의 관심과 대책은 여전히 미흡합니다. KBS 뉴스 송창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