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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월에 대형 산불이 잇따르는 건 매우 이례적입니다.

어제(21일) 하루에만 전국에서 9건의 산불이 일어나 5건이 대형 산불로 번졌습니다.

보통 3~4월에 많이 일어나던 산불이 올해는 발생 시기가 앞당겨지고 있는건데요.

어떤 이유 때문인지, 이예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어제 하루 발생한 산불은 모두 9건.

이 중 5건이 대형 산불로 번졌고, 헬기가 뜰 수 없는 야간 진화로 이어졌습니다.

2월에 이 같은 동시 다발성 대형 산불은 처음 있는 일입니다.

지난 10년간 산불 발생을 보면, 고온 건조한 봄철에 집중돼 있고, 특히 3~4월에 한해 산불의 50% 정도가 발생합니다.

그런데 올해는 본격적인 산불 발생 시기가 예년보다 빨라졌습니다.

올 들어 발생한 산불은 모두 1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정도 늘었습니다.

원인은 건조한 날씨와 강풍, 그리고 이상고온으로 분석됩니다.

어제 경북 예천의 습도가 오후 한때 16%까지 뚝 떨어지는 등 대형산불이 발생한 다섯 곳 모두 습도가 20% 안팎으로 매우 건조했습니다.

또 초속 10m 이상의 강풍까지 더해져 불이 순식간에 번지는 조건이었습니다.

게다가 충청과 남부지방의 낮 기온이 25도까지 올라가는 등 대부분 지방에서 2월 최고치를 경신하는 포근한 날씨도 산불 확산의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윤진호/광주과학기술원 지구환경공학부 교수 : "지구 온난화 때문에 2월 기온은 꾸준히 오르고 있습니다. 바람이나 습도가 낮은 날들이 결합이 되면 굉장히 큰 대형 산불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도 자체를 높인다."]

내일(23일)부터 기온은 평년 수준으로 낮아지지만, 모레(24일)까지 매우 건조한 날씨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산림청은 농가 폐기물 소각과 산행할 때 라이터 사용 등이 대형 산불로 이어지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이예진입니다.

그래픽:김지혜/영상편집:김종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