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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백명이 모이는 고등학교 식당에 급식비를 내지 못한 학생이 들어설 경우, 경고음을 울리는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어 가정형편이 어려워 돈을 내지 못한 학생들에게 정서적인 충격을 주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박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점심시간이 되자 학생들이 바코드가 있는 학생증을 가지고 교내 식당으로 향합니다. 급식관리 시스템에 바코드를 입력해야 밥을 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급식을 신청하지 않거나 돈을 내지 않은 학생이 바코드를 찍으면 경고음이 나옵니다. 이 경고음 때문에 급식비를 내지 못한 학생에게 다른 학생들의 이목이 집중돼 무안을 당하기 십상입니다. <녹취> 급식 학생: "돈을 안냈다고 신청안했다고 나와서 당황하고 민망했던 적이 있어요." 학부모 이 모 씨도 급식비를 연체해 다른 학생들 앞에서 무안을 당하고 밥을 먹지 못했다는 말에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녹취> 학무모: "자존심 많이 상하는 거죠. 밥 먹는 아이들이 다 쳐다보고 있으면 나는 급식비 안낸 사람이라는 건데..." 학교 측은 급식인원을 파악해 남는 음식을 줄이기 위해서 이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고등학교 행정실장: "(소리 울리면 창피하잖아요?) 그거야 할 수없지 그것도 안해요? 소리 안나면 뭐하러 기계를 가져다놔요? 배식하는 분이 바쁜데 소리가 안나면 어떻게 체크를 합니까?" 관리 편의만을 이유로 청소년들의 마음에 치유할 수 없는 상처를 남기고 있지는 않은 지 되짚어봐야겠습니다. KBS 뉴스 박지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