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화자 10만 명 시대…편견과 냉대는 여전_어제 내 게임에서 누가 이겼어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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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귀화를 통해 대한민국 국민이 되는 외국인이 지난 10년 사이 크게 늘었습니다. 이번에 10만 번째 귀화자까지 탄생했는데요. 하지만, 귀화자에 대한 한국 사회의 편견과 냉대는 여전합니다. 조태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도인 '로이 알록 꾸마르' 씨는 지난 1980년 한국에 유학을 왔다가 한국 여성과 결혼하면서 그대로 눌러앉았습니다. 대학교수로 성공했지만 한국사회의 이방인 생활을 하던 로이 씨. 한국에 첫발을 디딘 지 31년 만에 귀화를 신청했습니다. <인터뷰> 로이 알록 꾸마르(귀화자) : "한국의 마당에는 들어왔지만, 안방 열쇠를 차지하지 못한 건 사실이었어요. 여기서 생활하게 된다면 국적을 얻는 것이..." 마침내 한국 사람이 된 로이 씨는 정부 수립 이후 10만 번째 귀화자가 됐습니다. 지난 2001년부터 연평균 9천8백여 명의 외국인이 한국 국적을 얻고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귀화자들은 아직도 한국 사회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인터뷰> 전유리(귀화 한국인) : "떠들고, 그 말 듣고 나빠지고, 따라하고, 그래서 한국어 학교에 안 보내는 집도 있어요." 피부색이 다르다며 따돌림당하기 일쑤고, 결혼 상대로도 기피 대상입니다. <인터뷰> 시민 : "단일민족이라는 정통성을 갖고있는 국민 의식이 대부분인데 피부와 인종이 다른 사람들까지 합류시킨다는 것은 조금..." 귀화자 10만 명 시대에 그들을 온전히 품어 안기 위해서는 제도적인 지원과 함께 뿌리 깊은 편견을 걷어내는 게 시급합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