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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력발전소에서 컨베이어 벨트에 끼어 숨진 24살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 씨를 추모하기 위한 행사가 서울 도심에서 열렸습니다.

참가자들은 제2의 김용균을 만들지 않으려면 근본적으로 해법이 필요하다며 청와대 앞까지 행진했습니다.

이현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작업 도중 숨진 김용균 씨.

고인을 대신한 동상이 행렬의 맨 앞에 섰습니다.

김 씨의 유가족과 동료, 비정규직 노동자 등 3천여 명이 청와대 사랑채를 향해 행진에 나섰습니다.

이들은 비정규직 철폐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했습니다.

[김수억/집회 참가자 : "더이상 이런 죽음이 일어나지 않도록 비정규직 없애야 된다고 대통령 만나서 요구하기 위해서 나왔습니다."]

경찰과 한때 대치하기도 했지만, 행진은 큰 충돌 없이 한시간 여만에 마무리됐습니다.

앞서 열린 범국민추모제에선 고 김용균 씨의 동료들은 더이상 동료들의 죽음을 보지 않게 해달라며 호소했습니다.

아들을 가슴에 묻은 어머니는 비통함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여전히 위험한 작업 환경을 걱정했습니다.

[김미숙/故 김용균 씨 어머니 : "아직도 아들 동료들은 위험에 노출돼 있는데 하루라도 빨리 위험에서 벗어나길 바랄 뿐입니다."]

또다른 김용균 씨인 청년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물론, 지난해 제주 음료 공장에서 현장실습을 하다 숨진 19살 이민호 군의 아버지도 함께 했습니다.

[이상영/故 이민호 군 아버지 : "사고가 나서야 안전점검을 하고 특별근로감독을 하고, (관리 감독해야 할) 기관의 자세가 잘못된 것입니다."]

참가자들은 명확한 사고 진상규명은 물론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황지민/서울 구일역 역무원 : "죽어서도 차별받아야 하는 비정규직, 이 지긋지긋한 사슬을 이젠 끊어내고 싶습니다."]

11개 청년단체들은 오는 26일에도 고 김용균 씨 추모행사를 열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