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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99년부터 1회용품 사용에 대한 당국의 규제가 크게 강화됐지만 1회용품의 낭비가 여전합니다. 연간 4000억원이 넘는 자원이 그대로 쓰레기통으로 들어가면서 환경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김현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4월부터 1회용품을 쓰지 않고 있는 서울의 한 패스트푸드점입니다. 1회용 컵 대신 플라스틱 컵을 쓰고 감자튀김은 쟁반에 담아줍니다. 환경보호를 위해 시작했던 실험이었지만 반응은 신통치 않습니다. ⊙문귀영(대학생): 컵도 옛날에 비하면 그냥 쓰레기는 많이 나오지만 깨끗하잖아요, 기본적인 생각으로는... 그런데 지금 같으면 이거 혹시 더러운 것 아니냐라는 생각도 가지게 되고... ⊙기자: 고객들의 이해 부족으로 손님의 수가 1회용품을 쓸 때보다 20% 이상 줄면서 이 업소의 실험은 난관에 부딪쳤습니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1회용품 사용은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거리를 누리며 식음료를 마시는 이른바 스탠딩족이 늘어나면서 커피 등을 담은 1회용 컵 사용이 많아졌습니다. ⊙김범석(회사원): 먹는 데만 매달리는 게 아니라 두 가지 한꺼번에 책 보면서 먹고, 이동하는 중간에도 갈증나면 갈증도 해소하고 좋은 것 같아요. ⊙기자: 이러한 1회용품들은 자원낭비도 낭비지만 대부분 쓰레기로 거리를 더럽히고 있습니다. 행인이 몰리는 곳에는 어김없이 쓰고 난 1회용품이 방치돼 있습니다. 1회용품 사용 제한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도 낮아지고 있습니다. 대형 매장에서는 사용한 1회용품을 가져올 때 환불을 해 주고 있지만 1회용품을 가져오는 고객은 드뭅니다. 서울시내 주요 백화점과 할인점의 1회용 봉투 회수율은 시행 초기와 비교해 1년 만에 절반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김호기(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환경이라고 하는 것은 공공재로써 사실 우리 공동의 재산입니다. 개인의 재산이 아니라 공동의 재산이기 때문에 그 환경 보호의 소중함 같은 것을 잘 모른다고 볼 수 있죠. ⊙기자: 전국에서 사용되는 1회용품은 연간 4000억원 규모. 매년 40여 만톤의 1회용품 쓰레기가 배출됐고, 처리비용만 300억원에 이르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현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