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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작은 도시, 클레이 시의 사무실에 이토록 많은 전화가 걸려 오는 건 이 시의 공직자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 때문입니다.

"품위 있고 아름다고 위엄있는 영부인을 갖게 돼 기운이 난다,

하이힐을 신은 원숭이를 보는 것은 이제 질린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부인인 멜라니아 트럼프와 미셸 오바마를 비교하며 미셸을 비하한 겁니다.

여기에 클레이 시의 시장은 "내 하루가 즐거워졌어!" 라는 댓글까지 올리며 호응했습니다.

해당 공직자는 해임됐고, 시장은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다른 곳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시청 직원 한 명이 자신의 SNS에 오바마 대통령 내외의 이름을 조롱하듯 바꾸고, 과격 집단인 KKK가 오바마 대통령보다 더 미국스럽다는 글까지 올렸습니다.

<녹취> "끔찍하고 참을 수 없는 일입니다."

해당 직원 역시 사임했습니다.

인종 차별은 학내에서까지 빈번해지고 있습니다.

오클라호마 대학에선 '왜 백인 여성이 흑인 남성과 데이트를 해선 안되는가'라는 전단지가 발견됐습니다.

<녹취> "그 전단지는 우리들에게 두려움같은 걸 심어주려고 한 겁니다. 하지만 우리도 남들과똑같은 학생이에요."

이민자에 대한 반감도 곳곳에서 표출되고 있습니다.

<녹취> "벽을 세워! 벽을 세워!"

트럼프가 이민자들을 막자며 장벽을 세우자고 했던 말이 중학생들 사이에서 터져나오는가 하면 스페인어 예배를 하는 교회 벽엔 트럼프의 국가, 오직 백인만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기도 했습니다.

나치 문양과 함께 나치식 인사에 트럼프 이름을 더한 낙서도, 다시 미국을 백인들의 나라로 라는 낙서도 발견됐습니다.

트럼프가 당선된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 단 6일간 신고된 증오범죄와 행위는 모두 437건, 이민자에 대한 증오행위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흑인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녹취> 에디(프린스턴 대학교수) : "트럼프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슬로건을 썼죠. 이 자체만으로도 증오의 명분을 준 거예요. 그가 당선됨으로써 그 증오를 행동으로 표출하게까지 된 거죠."

증오의 과녁은 반대로도 겨눠졌습니다.

백인 남성이 여러명의 흑인들에게 둘러싸여 구타를 당합니다.

<녹취> "트럼프에게 투표했지?"

트럼프 지지자라는 이유로 무차별적인 폭력의 피해자가 된 겁니다.

차별과 편견 속에 분열이 심화되고 있는 미국,

대선기간 인종차별적 발언을 자주했던 트럼프가 현 상황을 어떻게 수습할 지 지켜볼 일입니다.

글로벌 24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