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엄삼탁 전 병무청장 구속_기부금 빙고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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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호 앵커:

노태우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막강한 힘을 행사했던 엄삼탁 전 병무청장이 마침내 구속될 것 같습니다.

검찰은 엄 씨가 정 씨 형제들로부터 2억 3천만 원을 받은 사실을 확인해냈습니다.

이 소식은 이동헌 기자가 보도해드리겠습니다.


이동헌 기자:

검찰은 엄삼탁 전 병무청장이 지난 90년 4월 정 씨 형제들로부터 2억 3천만 원을 받은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엄 씨가 서울 이태원동 안가에서 정 씨에게 안기부의 내사를 중단시켜주는 대가로 이 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같은 사실은 검찰이 엄 씨가 안기부에 있을 때 데리고 있던 운전기사 조 모 씨의 계좌를 추적한 결과 드러났습니다.

엄 씨는 지난 90년 5월 서울 서초동에 13억짜리 음식점을 사들이면서 매입 자금 마련을 위해 모 신용금고로부터 자신과 조 씨 등 3명의 이름으로 5억 원을 대출받은 뒤 7개월 뒤인 같은 해 12월 이 돈을 갚았습니다.

검찰은 엄 씨가 대출금을 갚는 과정에 정 씨 형제의 돈이 흘러들어갔을 것으로 보고, 엄 씨 등의 계좌를 추적한 결과 조 씨의 계좌에서 정 씨 형제의 돈 2억 3천만 원이 몇 차례의 세탁과정을 거친 뒤 대출금 변제용으로 쓰인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검찰은 변제금 5억 원 가운데 나머지 부분도 정 씨 형지로부터 받았는지를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엄 씨가 혐의 사실을 시인하기 시작함에 따라 내일 오전 엄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습니다.

검찰은 내일 엄 씨를 구속 수감한 뒤 다른 슬롯머신 업자들로부터 돈을 받았는지 여부와 김태촌 씨 등 조직 폭력배들을 비호했는지도 계속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동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