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경 앵커 :
주로 40대 이후에 나타나던 녹내장 환자가 2,30대 젊은층에서도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눈이 피로하거나 이물감을 느낄때 쉽게 사용하는 안약의 스테로이드 성분때문입니다.
정옥량 기자의 보도입니다.
⊙정옥량 기자 :
안약을 상습적으로 사용하던 대학생이 실명했다는 기사입니다. 토큰구멍으로 보는 세상 안과 의사들이 중심부분만 보이고 주변부부터 보이지 않는 녹내장 환자의 시야를 설명할때 흔히 인용하는 비유입니다. 과거에 녹내장은 주로 40대 이후에 나타나는 질환으로 여겨져왔지만 이제는 눈이 좀 충혈되도 쉽게 안약을 사서 넣는 등 미용안약이 남용되면서 2,30대 젊은층에서도 아주 흔하게 나타날 정도가 됐습니다.
⊙함용식 (서울 신림5동) :
약을 수시로 넣었거든요 그런데 이제 안통도 오고 충혈기도 많이 안없어지고 그래서 병원을 찾았더니 녹내장이라고 그러는데요.
⊙정옥량 기자 :
녹내장 전문 클리닉을 찾는 환자 가운데 10% 이상이 상습적인 안약사용의 피해자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찬주 (안과 전문의) :
약국에서 함부로 그냥 미용안약을 사가지고 밤에 그냥 습관적으로 넣는다든지 그런걸 오래넣게 되면은 안압이 올라갑니다. 그래서 녹내장으로 결국 발전을 하지요.
⊙정옥량 기자 :
미용안약이 녹내장을 일으키는 것은 안약에 함유돼있는 스테로이드가 수정체와 각막 사이에 들어있는 방수의 배출구 조직을 망가뜨려 안압을 높히고 시신경을 손상시키기 때문입니다. 안과 전문의는 시신경은 90%까지 손상돼도 본인이 잘 느끼지 못해 일단 미용안약을 자주 사용한 사람은 안압 측정과 녹내장 검사를 주기적으로 받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정옥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