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치료제 처방률 0.9%…“까다롭고, 위험 부담 커서”_카지노 영화 벽지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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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1월 국내에 도입된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가 도입 한 달이 넘었는데도 아직 치료제를 못 받았다는 민원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강원도의 경우, 치료제 도입 이후 한 달 동안의 '팍스로비드' 처방률이 0.9%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조휴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화이자의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입니다.

기본적으로 만 60살 이상 코로나 환자가 처방 대상입니다.

하지만, 나이가 훨씬 더 많은데도 약을 못받았다는 민원이 속출합니다.

[80대 코로나 환자 가족/음성변조 : "(치료제를) 보내줘야 되지 않냐고 물어봤더니, 그거는 의사의 진단을 따로 받아야 된다. 어떻게 하라는 얘기는 그 이후에 없었고요."]

KBS의 취재 결과, 강원도의 경우 치료제 도입 후 한 달 동안 발생한 확진자 37,000여 명 가운데 이 약을 받은 사람은 340여 명.

0.9%만 처방을 받았습니다.

처방률이 왜 이렇게 낮은지 강원도 내 담당 병의원들에 문의했습니다.

답을 한 병의원 28곳 가운데 61%는 이 치료제를 처방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처방기준이 너무 까다롭다는 겁니다.

이 치료제와 함께 먹어선 안 되는 약 성분이 23개에 달합니다.

또, 환자가 기존에 복용하던 약의 성분이 뭔지 전화 문진으로 일일이 확인하기 어렵다고 주장합니다.

[팍스로비드 처방 A의원/음성변조 : "환자한테 인터넷에서 처방전 다운 받아서 설문지를 작성해가지고 그걸 저희한테 핸드폰 SNS로 보내라고 그러는데, SNS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도 많이 있고요."]

자칫 병용 금지 약을 먹고 있는 환자에게 이 치료제를 처방했다간 병원측이 약값을 전부 부담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팍스로비드 처방 담당 B의원/음성변조 : "잘못 처방을 해 버리면 돈을 다 물어내야 되는 거지. 15,000원 해보자고 90만 원 약값을 우리가 물어줄 수 없잖아요."]

정부가 들여온 팍스로비드 3만여 명분 가운데 지난주 기준 소진율은 55% 정도.

처방을 받아야하는 재택 치료자들에 대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