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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한국은행의 전방위 유동성 공급 조치에도 돈이 돌지 않는 `돈맥경화' 현상이 좀처럼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한은은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내리고 은행채 매입 방침을 밝힌 만큼 채권시장에서 막힌 곳을 뚫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기대처럼 약효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 외화 자금 사정도 마찬가지다. 우리 정부의 달러 유동성 공급 조치 이외에 미국 정부가 7천억 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안에 따라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달러를 풀기로 했지만 은행들은 여전히 외화차입이 쉽지 않다며 울상을 짓고 있다. ◇CD금리 상승세 반전 28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3개월 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는 전 영업일보다 0.01%포인트 오른 연 6.05%로 마감했다. CD금리는 지난 10일 5.98%로 오른 뒤 줄곧 상승세를 보여왔으나 한은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내린 27일에는 0.14%포인트 급락했다가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모 시중은행 자금담당자는 "전날 금리 인하 `쇼크'로 CD금리가 거래량과 상관없이 일시적으로 내렸으나 수급이 개선되지 않으면서 다시 오른 것 같다"고 말했다. 은행들은 국민연금의 은행채 매입에 힘입어 차환 발행에 나서고 있지만 올해 말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25조 5천억 원 상당의 은행채 규모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이날 국민연금은 1조4천500억원어치의 은행채를 사들여 그나마 은행들의 숨통을 터줬다. 모 은행 관계자는 "국민연금 이외에 다른 연기금이나 보험사 등 다른 매수자들이 발행 시장에 들어와 줘야 하는데 꼼작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신동준 현대증권 채권분석팀장은 "국민연금이 발행시장에서 1조4천억원 어치의 은행채를 매입하면서 은행채나 회사채 등 신용채의 수급 개선에 대한 기대가 이어졌으나 유통 시장에서 개선 움직임이 가시화되진 않았다"며 "어제까지 금리가 워낙 떨어져 조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은행들은 은행채 수급 사정이 개선되려면 금융감독당국이 하루빨리 원화 유동성 비율(만기 3개월 이내 자산을 만기 3개월 이내 부채로 나눈 것)을 개선해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현재 은행들은 원화유동성 비율을 맞추려고 은행채를 발행하거나 고금리로 예금을 끌어들이고 있는데 은행채 발행이 여의치 않으면서 예금 금리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모 은행 자금담당자는 "한은의 금리 인하 조치가 유동성 비율 개선 조치와 동시에 시행됐다면 채권시장에서 금리 인하 속도가 한층 빨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들은 현행 3개월 기준 100% 이상인 원화유동성 감독기준을 1개월 기준 100% 이상이나 3개월 기준 85% 이상으로 낮추는 방안을 금감원에 제시한 상태다. ◇ 외화 자금사정도 `아직' 외화 유동성 문제는 정부의 지원으로 일단 한숨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한국은행이 300억 달러를 추가 지원하고 국회 통과가 남았지만 은행들의 대외채무를 1천억 달러까지 지급보증한 점이 어느 정도 자금난 해소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산업은행과 국민은행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기업어음(CP) 직접 매입대상으로 선정돼 각각 8억3천만달러와 5천만 달러를 확보하게 된 것도 도움이 됐다. 그러나 상당수 은행은 여전히 기간물 차입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한 시중은행 자금담당자는 "자금사정이 개선됐다고 보기는 이르며 오히려 악화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아이슬란드와 우크라이나, 헝가리, 파키스탄, 벨로루시 등 유럽과 아시아의 취약한 국가들이 줄줄이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을 신청하면서 외환위기 `전력'이 있는 한국에 대해서도 우려 섞인 시각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5년물 지급보증채권(CDS.크레디트 디폴트 스와프) 프리미엄은 27일 기준 6.75%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고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도 7.10%, 7.46%를 나타냈다. 이달 초 1.82%였던 우리나라 CDS 프리미엄은 지난 8일 3.11%로 뛰었고 이후 안정을 되찾는 듯하다가 지난주부터 다시 급등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아직 해빙모드는 아니다"며 "해외 투자자들이 신흥 국가 전체를 보수적으로 보는데다 국내 은행들의 유동성 문제가 외부로 자꾸 드러나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수출입은행이 1억5천만 달러, 농협이 1억달러의 중장기 자금을 조달했지만 이는 지금보다는 상황이 나았던 리먼브러더스 사태 전후에 추진했던 것이다. 한 국책은행 관계자는 "최근에 바클레이즈가 영국 정부의 보증을 토대로 채권 발행에 성공하는 등 조금씩 풀리는 기미가 있다"면서 "미국과 유럽 등의 구제금융 안이 실제 가동되고 국내에서도 외채 지급보증안 등이 효력을 발휘하게 되면 다음 달 중순께부터는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