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G20 반대 폭력시위, 외국서 원정도”_사진 카파 페이스북 포커_krvip

독일 정부는 최근 함부르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반대 폭력 시위자 중에는 외국에서 입국해서 가세한 이도 많았다며 국가 간 정보공유 등을 통해 극단세력을 엄단하겠다고 했다.

대연정 소수당인 사회민주당 소속 하이코 마스 법무장관은 10일(현지시간) 폭력적인 시위를 하려고 입국한 이들을 국경에서 막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번 폭력시위에 가담한 극단주의자 중 다른 유럽 국가에서 온 사람들의 비율이 높다고 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앞으로 적절한 유럽지역 극단세력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여러 관계 주체 간 공조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짚었다.

폭력시위는 지난 7∼8일 열린 G20 정상회의 기간과 그 전야에 집중됐다. 폭력시위대는 돌, 병, 화염병 등을 던지고 불까지 지르며 물대포와 최루액을 사용한 경찰에 맞섰다.

이 과정에서 경찰 약 500명이 다쳤다. 혼란한 틈을 노리고 상점과 약국에서 물건을 훔치는 일도 일어났다.

대연정 집권다수 기독민주당 소속 토마스 데메지에르 내무장관은 당국이 의심하는 극단주의자 수백 명의 입국을 막았다면서, 그동안 극우 세력에 대비한 것보다 미약했던 극좌 세력의 준동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치안을 책임진 경찰의 노고를 격려했고, 올라프 숄츠 함부르크 시장은 경찰 대응을 엄호하며 경쟁 정당인 기독민주당 함부르크시당의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메르켈 총리의 측근인 기민당 소속 페터 알트마이어 총리실장도 함부르크시당의 사퇴 요구에 동의하지 않았다.

G20 회의에 참석한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역시 경찰에 대한 비난은 부당하다면서 그들 한명 한명은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