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재수 장관 해임건의안 통과_행운의 내기_krvip

<앵커 멘트>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 건의안이 여당 의원들이 모두 퇴장한 가운데, 야 3당의 표결 처리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국무위원 해임 건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된 건 십 삼년 만이고, 헌정 사상 여섯 번째입니다.

류호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터뷰> 정세균(국회의장) : "가결됐음을 선포합니다."

김재수 농식품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이 오늘(24일) 새벽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새누리당 의원 전원이 퇴장한 가운데 170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160명이 찬성해 재적 의원 과반을 넘겼습니다.

해임건의안 제출에 불참했던 국민의당 의원들도 표결에서는 28명 이상이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보입니다.

표결에 앞선 대정부질문에서 여당 의원과 국무위원들의 질문과 답변이 길어지며 의사 진행이 지연되자, 야당의 반발 속에 고성이 오갔습니다.

<인터뷰> 이우현(새누리당 의원) : "(개인의 호기심을 묻는 곳이 아닙니다.) 지금 국민들이 바라보고 있고요. 여기 초선 의원님들 많이 오셨는데 공부 좀 하세요."

특히 자정이 되면서 정세균 의장이 돌연 새 본회의를 소집하자, 새누리당 의원들이 국회법상 협의 절차를 건너뛰었다며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인터뷰> 정진석(새누리당 원내대표) : (예정된 의사일정을 모두 처리하기에 시간이 부족합니다.) 의장님, 날치기하지 말라고! 날치기하지 마! 국회법을 지켜!"

국무위원 해임건의안이 국회에서 의결된 것은 2003년 김두관 행정자치부 장관 이후 13년 만이고, 헌정 사상 6번째입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