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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건조한 날씨 탓에 올 가을들어 산불이 자주 일어나고 있습니다. 어젯밤 삼척의 산불은 강풍을 타고 산림 5 헥타르를 잿더미로 만들었습니다. 박효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뻘건 불기둥이 바짝 마른 나무를 타고 오릅니다. 강한 바람을 타고 빠른 속도로 번져나간 불길은 순식간에 산허리를 에워쌉니다. 어제 오후 7시쯤 강원도 삼척시 모 광업소 인근 야산에서 불길이 치솟았습니다. <인터뷰> 목격자 : "불길이 확 빨갛게 타올랐지, 지금은 이제 캄캄한데 아까는 빨갰어요. 그때는 바람이 막 불었으니까." 산림당국은 날이 밝으면서 헬기 7대 등 진화장비와 인력 천 여명을 투입해 본격적인 진화에 나섰습니다. 오전 8시쯤 큰 불은 모두 잡혔지만 강한 바람 때문에 잔불 정리도 쉽지 않았습니다. 초속 10미터가 넘는 강한 바람이 불면서 꺼졌던 불도 이처럼 다시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불은 산 중턱 광업소까지 위협하며 오늘 오후까지 산림 5ha를 잿더미로 만들었습니다. 험한 산비탈에서 불을 끄던 소방관 등 진화대원 3명이 다치기도 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입산자의 실화와 건조한 날씨에 따른 자연 발화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효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