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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금융공공기관들의 방만 경영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감사원의 감사 결과, 경영 상황이 안 좋은데도 복지기금을 과다 출연하거나 수의계약으로 직원들에게 이득을 몰아주기도 했습니다.

보도에 이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업은행은 지난 2013년 예산 편성때 금융위원회의 반대로 복리 후생비 120억원이 삭감됐습니다.

그러자 사내복지기금에 388억원을 출연해 직원 1인당 복지기금이 3천만원을 훨씬 넘었습니다.

이때문에 연간 86억원이 복리 후생비와 수당으로 부당지급됐다고 감사원은 밝혔습니다.

감사원은 이에따라 당시 산은 수석부행장이었던 김한철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의 책임을 묻도록 금융위에 통보했습니다.

<녹취> 산업은행 관계자 : "복지기금 미출연시 노사 합의한 사항을 지킬 수 없게 되는 등 조직 운영상 많은 문제점이 발생해서..."

한국거래소는 주차장과 지하상가를 임직원이 조합원인 신용협동조합에 수의계약으로 임대했습니다.

조합은 이 주차장 운영으로 매년 9억이 넘는 수익을 올려 직원들에 대한 배당을 두배 가까이 올려줬습니다.

수출입은행과 기업은행 등 6곳은 정년 근무에 이사 대우까지 받는 별도 직급을 뒀다가 적발됐습니다.

<인터뷰> 김영관(감사원 산업금융감사국 3과장) : "노사 합의 등을 이유로 기존에 높았던 복지 수준 등을 개선하는 데 소극적이기 때문이고 이에 대한 감독 기관의 통제도 다소 미흡한 데 따른 것으로..."

감사원은 금융공기관에 지적된 138건의 시정을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