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현정 앵커 :
지난 겨울에 장기예보가 빗나가 곤욕을 치른 기상청이 올봄 장기예보를 조심스럽게 내놨습니다. 올 봄에는 예년보다 기온이 높겠고 황사현상도 더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기문 기자의 보도입니다.
⊙ 이기문 기자 :
지난달 25일 기상관측 이래 처음으로 전국에 걸쳐 겨울황사가 나타난 데 이어 봄에도 황사현상이 잦을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은 올 봄에 3차례에서 5차례 가량 황사현상이 나타나 예년의 2.1회보다 두 배정도 황사가 자주 발생하겠다고 예보했습니다. 이처럼 황사가 잦을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황사 발원지가 매우 메말라 있기 때문입니다.
⊙ 박정규 예보관 (기상청) :
황사 발원지인 중국 내륙에서 고온 건조한 상태가 겨울 내내 지속되었고 이번 달에도 그러한 고온 건조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 이기문 기자 :
게다가 황사 발원지역의 평균기온이 예년보다 3도에서 5도 가량 높은 고온 상태가 이어지면서 황토먼지 발생량이 크게 늘고 있어 올 봄 황사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상청은 또 다음달에 일시적인 꽃샘 추위가 한 두차례 찾아오겠지만 전반적인 기온은 예년보다 조금 높아 따뜻한 날이 많겠다고 내다봤습니다. 봄동안에 전국 강수량은 예년치인 200~380㎜와 비슷하겠고 특히 다음달의 강수량은 예년보다 많겠습니다. 이에 따라 경상북도 등 일부 지역에서 계속되고 있는 겨울가뭄은 다음달부터 점차 해소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기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