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 진단 줄어든다…“10~20%는 암 아닌 종양”_축구에서 리듬을 잡는 방법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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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에서 과잉 진단과 치료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갑상선암과 관련, 국제 전문가들이 기존에 암으로 분류됐던 갑상선암의 한 종류를 '암'이 아니라 '종양'으로 규정하고 새 이름을 붙였다.

미국 피츠버그의대가 미국 국립암연구소(NCI)의 의뢰를 받아 7개국 병리학자와 임상 의사들로 구성한 위원회는 기존 갑상선암 가운데 하나인 '유두 모양 갑상선암 피포성 소포 변형'(EFVPTC)을 '유두 모양 세포핵을 지닌 비침습적 소포 모양의 갑상선 종양'(NIFTP)으로 바꾸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논의 결과는 14일(현지시간) 미국의학협회 종양학 학술지(JAMA Oncology)에 게재됐다.

위원회는 그동안 여러 연구에서 EFVPTC의 상당수가 암과 모양만 비슷할 뿐 성질은 달라 신체 내 다른 세포로 침투하지 않으며, 위험하지도 않다는 게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또, 13개 의료기관에서 EFVPTC로 진단받은 종양 표본들을 분석하고 환자들을 10~25년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재발이나 질병의 다른 징후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위원회를 이끈 피츠버그의대 병리학자 유리 니키포로브 교수는 갑상선암에 대한 과잉 진단을 줄이고, '암' 진단 후 받게 되는 심리적·재정적 부담을 덜기 위해 아예 병변의 명칭을 바꾸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학협회의 종양학 학술지에 실린 논문

환자 입장에선 불필요하게 갑상선 전체 혹은 일부를 제거하고 평생 방사성 요오드를 복용하며 부작용에 시달리게 될 가능성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게 니키포로브 교수의 설명이다.

갑상선암은 그동안 미국과 유럽에서 과잉 진단과 치료 문제로 논란이 돼왔다.

EFVPTC는 지난 20~30년간 미국과 유럽에서 진단 건수가 2.5배 이상 늘어나며 전체 갑상선암 중 두번째 많은 유형으로 자리잡았다. 미국에서 연간 갑상선암 진단을 받는 환자 6만 5천명 중 만 명 정도가 이번 병명 변경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위원회는 2013년 미국의 갑상선암 치료비가 16억 달러에 달했다며, 이번 병명 재분류로 치료비는 물론 각종 사회적 비용이 많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