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어엿한 경찰”…견공들의 보금자리 문 열어_정부 안테나를 얻는 방법_krvip

“우리도 어엿한 경찰”…견공들의 보금자리 문 열어_카운터에서 포커를 치는 토끼들_krvip

[앵커]

폭발물 탐지부터 실종자 수색까지 다양한 사건 사고 현장에서 경찰견들은 사람이 하지 못하는 일들을 척척 해내곤 하는데요.

이런 경찰견을 전문적으로 양성하는 학교가 국내 처음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이수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고! 고!"]

개 한 마리가 사람 허리 높이 정도의 높은 장애물을 재빠르게 뛰어넘습니다.

또 다른 개는 주차된 차량 주위를 돌아다니며 냄새를 맡더니 무언가를 찾아냅니다.

["폭발물"]

이런 비범한 능력을 지닌 경찰견을 전문적으로 키워내는 종합훈련센터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대전에 문을 열었습니다.

이곳엔 현재 모두 11마리의 예비 경찰견들이 있는데요.

16주간의 훈련을 거치고 나면, 이렇게 '폴리'처럼 필요한 각 현장에 투입될 예정입니다.

경찰견은 1973년 수사견이란 이름으로 처음 도입됐습니다.

현재 전국 13개 지역 경찰특공대와 과학수사대에 150마리가 배치돼, 마약이나 폭발물 탐지, 범인 수색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엔 대구경찰청 소속 '탕고'가 실종자 수색 현장에서 큰 공을 세워 경찰견 중에서는 처음으로 계급장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는 각 지역에서 자체적으로 경찰견을 육성해 운용해왔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곳에서 여러 능력을 훈련시킨 뒤, 적재적소에 경찰견을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민갑룡/경찰청장 : "(현장에서 경찰견들을 활용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수요들을 잘 발굴해서 분석하고, 또 수요에 맞게끔, 각기 수요의 특성에 따라서 체계적인 훈련을 시킬 것입니다."]

센터에서는 한 번에 최대 80마리가 훈련받을 수 있습니다.

경찰은 앞으로 첨단 장비를 더 도입해 훈련 효과를 더 극대화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