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권센터 “박찬주 사령관 부인도 갑질…공관병 자살시도까지”_사촌과 스트립 포커 게임하기_krvip

군인권센터가 박찬주 육군 2작전사령관(대장) 부부의 갑질을 폭로한 데 이어 박 사령관이 육군참모차장으로 재임했던 지난 2015년 한 공관병이 자살을 시도하기까지 했다고 추가로 폭로했다.

군인권센터는 오늘(3일) 오전 추가 보도자료를 통해 "추가 제보는 박찬주 사령관이 육군참모차장(2014.10~2015.9)으로 재직하던 시절에도 부부의 갑질이 계속되었음을 확인시켜주었다"며 "특히 가혹한 근무 환경 속에서 공관병들이 겪었던 고충이 상당히 심각한 수준이었음을 인지할 수 있었다"며 이같이 전했다.

지난 2015년, 박 사령관이 부인이 당시 한 공관병에게 어떤 물건을 찾아오라 지시했으나 공관병이 이를 찾지 못했고 이를 보고하는 것에 심적 부담을 느껴 자살까지 시도했다는 설명이다.

군인권센터는 자료에서 "다행히 부관이 자살을 시도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제지하여 참극은 발생하지 않았으나, 사령관 부부의 갑질이 한 젊은이의 소중한 목숨을 앗아갈 뻔한 끔찍한 사건이었다"고 주장했다. 군인권센터는 해당 공관병은 다른 부대로 전출됐다고 전했다.

이뿐만 아니라, 또 다른 공관병이 박 사령관의 질책 끝에 최전방 GOP로 전출 가는 일도 벌어졌다는 게 군인권센터의 주장이다.

2015년, 박 사령관의 부인이 공관병에게 집에 있는 밀폐 용기를 찾아오라고 지시해 공관병은 그대로 따랐으나 박 사령관의 부인은 모두 가져오지 않았다며 화를 냈고, 공관병은 더이상 못 참겠다는 생각이 들어 바로 공관 밖으로 뛰쳐나갔다는 것이다.

군인권센터는 당시 박 사령관이 해당 공관병에게 '내 부인은 여단장(준장) 급인데 네가 예의를 갖춰야지 이게 뭐하는 짓이냐?'라고 호통치며 공관병을 12사단 사천리중대에 1주일 간 파견해 최전방 GOP 경계근무를 서게 했다고 주장했다. 군인권센터는 해당 공관병은 최전방 GOP 파견 이후 타 부대로 전출됐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군인권센터는 박 사령관이 전자팔찌와 유사한 형태의 호출벨을 눌러 물 심부름 등을 시켰으며 폭언을 일삼았다고 말했다.

군인권센터는 "박찬주 사령관 부부의 갑질로 인해 공관병이 자살까지 시도한 점은 매우 충격적인 일로, 인격 모독으로 인해 병사들이 겪었던 모멸감과 수치심이 견딜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었다는 점을 방증하고 있다"며 "수많은 장병의 생명을 책임지고 작전을 수행해야 할 지휘관이 가장 가까운 곳에서 일하는 병사를 죽음의 문턱에까지 이르게 한 점은 무엇으로도 변명할 수 없다"고 밝혔다.

육군은 어제(2일)부터 국방부 직무감찰과장 등 4명이 현지에 내려가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고 사령관과 전현직 공관병들, 사령관 부인에 대해 조사를 하고 있으며 군인권센터의 주장에 대해서는 감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조사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