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집중호우에 주택·도로 침수…이재민 100여 명_녹색 포커 칩 그리기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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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밤사이 강원도에는 게릴라성 집중호우가 쏟아졌습니다.

홍천과 평창에서는 한 시간에 60mm 넘게 비가 내렸습니다.

이로 인해 집이 침수되고, 다리가 끊겼고, 100명 넘은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김나래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도 평창의 주택가 도로입니다.

진흙밭으로 변했습니다.

집안 마당에는 살림살이들이 어지럽게 널려있습니다.

이 마을에서 주택 60여 채가 물에 잠겼습니다.

주민 130여 명은 인근 면사무소로 대피했습니다.

[박관훈/평창군 횡계리 : "처음에는 무릎정도 차던 물이 20초만에 허리까지 오는거에요, 그래서 안되겠다. 정말 이러다 죽을수도 있겠다."]

주민들은 평창동계올림픽 때 마을 하천에 설치한 환승주차장이 물길을 가로막아 하천이 범람했다고 주장합니다.

[이창연/평창군 횡계리 : "(다른 올림픽 시설은) 철거 다 됐어. 왜 물 나가는 하수도, 개천은 왜 안 터놓고. 대관령면민 다 죽으라는 거 아냐 이게."]

강원도 홍천에도 밤사이 한 시간에 6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로가 물에 잠겼습니다.

[문창준/홍천군청 공무원 : "많은 비 양과 토사가 한꺼번에 내려오는 바람에 많이 막혀서 물이 제 때 못 빠져서 침수가 됐습니다."]

철원에선 대규모 태양광 단지의 축대가 빗물에 무너지면서 인근 주택가의 하수구를 막아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정선의 올림픽알파인경기장에선 쉼없이 쏟아진 빗줄기에 산사태 우려가 제기되면서, 한때 인근 주민들이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어제부터 이틀동안 강원도에는 최고 200밀리미터에 이르는 비가 내렸습니다.

KBS 뉴스 김나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