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하원 브렉시트 대안 모색 또 실패…모두 과반 미달_오늘 코린치아가 승리했습니다_krvip

英 하원 브렉시트 대안 모색 또 실패…모두 과반 미달_고정자_krvip

영국 하원이 현지시간 1일 향후 브렉시트(Brexit) 계획과 관련해 다양한 대안을 모색했지만, 또다시 결론을 내는 데 실패했습니다.

하원은 이날 오후 4개의 브렉시트 대안을 놓고 '의향투표'(indicative vote)를 실시했지만 모두 과반 지지를 얻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의향투표란 하원의 과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브렉시트 방안을 찾을 때까지 제안된 여러 옵션에 대해 투표하는 것입니다.

상정된 대안 중 영국이 영구적이고 포괄적인 EU 관세동맹 잔류를 추구하도록 하는 EU 관세동맹 잔류안은 찬성 273표, 반대 276표로 3표차 부결했습니다.

이른바 노르웨이 모델을 뼈대로 하는 '공동 시장 2.0'(Common Market 2.0)안 역시 찬성 261표, 반대 282표로 21표차 부결했습니다. 이는 영국이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가입을 통해 EU와의 유럽경제지역(EEA) 협정에 참여하고 거주이동의 자유를 보장하는 내용입니다.

의회를 통과한 어떤 브렉시트 합의안도 국민투표를 통해 확정하도록 한 '확정 국민투표안'(confirmatory referendum)도 찬성 280표, 반대 292표로 12표차 부결했습니다. 이밖에 의회에 주도권을 부여한 뒤 '노 딜'이나 브렉시트 취소 중 하나를 택하도록 한 안도 큰 표차로 의회에 가로막혔습니다.

이날 의향투표에서 4개의 대안이 모두 과반을 얻지 못하면서 하원은 3일 한 차례 더 대안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앞서 하원은 지난달 27일 8개의 브렉시트 대안을 놓고 첫 번째 의향투표를 실시했지만 모두 과반 지지를 얻지 못했습니다.

스티븐 바클레이 브렉시트부 장관은 "또다시 하원에서 어떤 해결책도 과반을 확보하지 못했다"면서 "하원은 메이 총리의 합의안을 이번 주 통과시킴으로써 '노 딜'은 물론 유럽의회 선거 참여도 피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테리사 메이 총리는 2일 오전 기존 내각회의와 확대 내각회의를 잇따라 주재, 브렉시트와 관련한 정부 대응책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