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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기후가 온난화되면서 더운나라에 사는 새들의 서식지도 점차 북쪽으로 올라오고 있는데요. 아열대성 조류인 검은 이마 직박구리가 우리나라서해에서 집단 서식하는 모습이 처음으로 KBS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정홍규기자입니다. <리포트> 안산 앞바다의 한 작은 섬. 50여 가구가 사는 이 한적한 마을에 얼마 전부터 낯선 손님이 나타났습니다. 경쾌한 울음소리에 경계심이 없어 민가에도 스스럼없이 나타나는 작은 새. 얼핏 보면 참새와 비슷해 보이지만 몸은 두 배가량 크고 선명한 검은색 이마가 특징인 검은이마직박구리입니다. 섬 안에 지천으로 널린 까마중 열매는 이 새가 가장 좋아하는 먹잇감입니다. <인터뷰> 최종인(안산시청 환경정책과) :"예전(지난해)에는 소리로 들었는데 올해 7월에 정확한 모습을 확인했습니다. 열매나 곤충이 다양하기 때문에 이 새들이 찾아오는 것 같습니다." 이 섬에서 관찰된 개체 수만 40여 마리가량. 조릿대 사이에 튼 둥지에서는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새끼도 발견됐습니다. 아열대성 조류인 검은이마직박구리는 원래 서식지가 동남아지역으로 국내에서는 지난 2007년 처음으로 번식이 확인됐습니다. 그동안 국내에서 관찰된 적은 있지만 이곳처럼 무리를 지어 집단 서식하는 모습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터뷰> 이우신(서울대 산림과학부 교수) : "(온난화로) 먹이나 둥지를 틀고 겨울에 날 수 있는 서식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에 분포지역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빠르게 늘어나는 아열대성 조류들이 다른 생태계에는 어떤 영향을 줄지, 아직은 예측도 어렵습니다. KBS 뉴스 정홍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