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기업협회, 시설 점검 위한 ‘방북 허용’ 요구 예정_성인 카지노 게임_krvip

'조건 없이 개성공단을 재개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년사에 개성공단에서 철수한 기업인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개성공단기업협회는 오는 9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무산된 시설 점검 차원의 방북을 허용해달라고 요구할 예정입니다.

김서진 개성공단기업협회 상무는 협회의 요구 내용에 대해 "시설점검을 위한 방북 허용을 촉구하고 개성공단 재개를 희망하는 내용이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지난 2016년 2월 공단 가동 전면 중단 후 지금까지 6차례 방북을 신청했지만 모두 유보됐습니다. 가깝게는 작년 10월, 입주 기업인 150여 명이 개성에 두고 나온 시설 등을 점검하려고 정부에 방북을 신청했지만, 남북 당국의 조율에도 불구하고 성사되지 못했습니다.

개성공단 기업인들은 필요하다면 9일 기자회견 후 정부에 다시 한 번 방북 신청을 할 계획입니다. 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방북 신청이 유보된 상태이므로, 사실 굳이 방북을 다시 신청할 필요는 없다"며 "중요한 건 정부의 방침이다. 사전에 정부의 방북 허가가 나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유창근 개성공단기업협회 부회장은 "개성공단이 재개되지 않는 이유는 비핵화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인데, 김 위원장의 '조건 없는 개성공단 재개' 언급은 비핵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정부가 개성공단 재개를 위해 더 적극적으로 움직여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협회 관계자는 "개성공단 자체가 국제사회 제재의 예외에서 시작한 것이고, 한반도 평화 정책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는데 지금은 제재의 상징인 것처럼 비치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서 설명하고 미국을 설득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습니다.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은 "방북 준비는 다 돼 있다. 내일이라도 가라면 갈 수 있다"며 "남북 당국 간 합의만 이뤄지면 당장 방북을 추진할 것"이라고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