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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물가상승률이 0%대라고 하지만, 소비자들이 실제로 체감하는 물가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소비자 체감물가가 공식물가 상승률보다 4배 높다는 조사결과도 있죠.

이런 때, 고객들의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 가격을 올리지 않는 곳들이 늘고 있다는데요.

거품을 쏙 뺀 그때 그 시절 가격, 그대로 드리는 착한 가게들을 찾아가 봤습니다.

<리포트>

1년 365일 손님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통닭집이 있습니다.

맛도 맛이지만, 특별한 인기비결이 있습니다.

전기구이 통닭 한 마리에 단 돈 오천 원!

믿어지지 않지만, 가게 한 쪽엔 사장님의 약속이 적힌 현수막이 보입니다.

<인터뷰>김은영(5천 원 통닭집 운영) : "박리다매예요. 욕심 부리지 않고 (이윤을) 조금만 남기고. 나도 좋고, 손님도 좋고. 상부상조 하는 거죠."

맛이나 품질이 떨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매일 신선한 생닭을 쓰는 것이 원칙인데요.

만드는 방법도 특별합니다.

닭 속부터 염지를 하고, 전기구이를 한 뒤, 기름에 튀겨 내는 것이 비법인데요.

바삭하고 고소한 맛을 더해준다고 합니다.

<인터뷰> 박정금(서울시 용산구) : "저는 학생이잖아요. 가격이 부담되지 않고, 맛도 있어서 자주 찾는 곳이에요."

서울시 관악구의 한 미용실. 이곳에선 만원도 안 되는 가격으로 헤어스타일을 변신할 수 있습니다.

커트는 5천원, 멋 내기 파마는 만 5천원이면 충분합니다.

20년 가까이 한 번도 가격을 올리지 않아 서울시에서 지정한 착한가게로 선정되기도 했는데요.

<인터뷰> 노순자(5천 원 미용실 운영) : "손님들 말씀 들어보면 엄청 불황이라고 해요. (하지만) 이렇게 싸게 하니까 손님들이 좋아하고, 저도 손님 걱정 없이 마음 편히 일하고."

이곳에선 쉽게 볼 수 없는 옛날식 미용 장비도 볼 수 있습니다.

<녹취> "옛날에 ‘고데’ 하시던 분들은 이거 해드리면 정말 좋아해요."

불에 직접 달궈 사용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머리 모양이 오래 지속된답니다.

<인터뷰> 윤성실(서울시 동작구) : "(사람들이) 머리 어디서 했냐고 물어볼 때 여기 데려오면 다 만족해요."

그 옛날 학생들의 최고의 쉼터였던 만화방을 기억하시나요.

요즘은 만화방이 줄어드는 추세지만 이렇게 북 카페처럼 변신해 그때의 추억을 이어오는 곳도 있습니다.

만화책 한 권을 빌리는 비용은 단돈 300원.

손님들 중에는 유독 엄마와 아이 손님이 많다고 하는데요.

엄마는 순정 만화를 보고 아이는 교육만화를 보며 함께 취미를 공유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인터뷰> 김영옥(인천광역시 중구) : "껌 한 통에도 500원, 1,000원인데 그 가격에 옛날 추억을 더듬어 볼 수 있어서 좋고요. 아들이랑 도란도란 이야기 나눌 기회는 흔치 않아서 (같이 보니까 좋은 것 같아요.)"

원가를 절감해 저렴한 가격을 제공하는 가게들.

손님들에게 행복을 주는 착한 가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