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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 멘트: 더이상 방치하면 안 된다며 지역 농협과 축협의 감사들이 부끄러운 내부 부조리를 들춰냈습니다. 규정을 무시한 채 임직원들에게 돈을 지급하는가 하면 직원들의 잘못은 일반 조합원들에게 떠넘겼습니다. 그런데도 농협중앙회는 자율경영을 내세우며 사실상 방치해오고 있습니다. *<현장녹취> “(농협)이사들 하는거 보면 20만원 받고 밥 먹기 바쁘고, 12시면 다 가버리고.. 이사들이 더 있어...다 바꿔치워야 해 전부다..” “그러니까 퇴직금 두번 타가게 만들었지..” *박중석 기자: 최근 밝혀진 한 지역의 농협부조리를 놓고 농민들의 분노가 가라앉을 줄 모릅니다 *<현장녹취> “순이익이 45억이나 된다는데, 농민들한테 돌아오는 것은 한 3억에서 4,5억만 가지고 조합원한테 배당해준다는 거요.” *박중석 기자: 강원도 양양의 축협에서 감사를 맡고 있는 김관선씨... 김씨는 이대로는 안 된다며 어렵사리 감사내용을 공개합니다. 먼저 적자상태에서도 임직원들의 상여금 퍼주깁니다. 5억원이 적자였던, 2001년, 650%, 32억원의 적자를 낸 2002년도는 600%의 상여금이 조합장을 비롯한 임직원에게 지급됐다는 것입니다. 농협규정에는 적자를 낸 부실조합 임직원의 상여금은 300%를 초과할 수 없도록 규정돼 있습니다. 이런 규정을 어겼습니다 *박중석 기자: 적자로 인해 조합원들만 배당을 받지 못하는 등 손해를 봤는데도 임직원은 두둑한 상여금을 챙겼습니다. 더구나 조합측은 상여금 지급을 위해 5천만원의 흑자가 난 것처럼 회계장부를 꾸몄습니다. *김관선/지역축협 감사: “이건 농협법에 위배됐고 잘못 되어져 있습니다. 그 결과 막대한 금액이 조합원에 손실을 끼쳤고 그 손실 끼친 거에 대해서는 어느 누군가가 답을 해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박중석 기자: 징계도 없고, 환수도 불가능하다고 말합니다. *이석천/속초양양축협 조합장 “지금말마따나 먹고 나서 소화가 다 돼가지고 밭에 거름이 다 나와있는데, 이걸 가지고 지금 와서 이러는 게 딱하더라고 딱해.. 환수를 하게 되면 노조관계가 있기 때문에 바람직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박중석 기자: 결국 이 지역 축협은 이후 공적자금 450억원을 중앙회로부터 지원 받는 등 부실조합으로 관리 받게 됐습니다. *박중석 기자: 추징당한 가산세 처리도 문제였습니다. 이 축협은 또 지난 98년부터 3 년 동안 축산물 판매 과정에서 발생한 매출을 관할 세무서에 제대로 신고하지 않았습니다. 세금을 성실하게 신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세무 당국으로부터 총 매출액의 1% 를 가산세를 추징당했습니다. 추징 당한 돈은 모두 3천 6백여만원.. *지역축협 직원: “그건 어쨌든 조합에서 잘못한 일이다 보니까 그걸 납부를 한 것 같아요, 담당자가 누락 그런 것도 좀 있는 것 같고…” *박중석 기자: 내지 않아도 될 '생돈'을 세금으로 문 것입니다. 조합측은 추징 당한 가산세를 영업외 비용으로 조작했습니다. 결국 조합의 잘못을 조합원이 떠 않았습니다. 조합원들은 알리가 없었습니다. *김봉규/조합원: “서울 어디의 강남의 어떤 지역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 이런 아파트 안에서 세금계산을 직원들이 잘못했는데 그걸 갖다가 아파트 세대주한테 전부 분배를 시켰다면 난리가 날 일이라는 거지” *박중석 기자: 조합측은 그러나 이사회 회의를 통해 적법한 절차를 거쳤다고 말합니다. *이양중/속초양양축협 전무: (이사들이 다 동의를 했나요?) “일단 승인을 받았으니까요..” *박중석 기자: 당시 작성된 이사회 회의록입니다. 추징 당한 가산세를 영업외 비용으로 처리하는데 임원 전원이 동의한다고 돼있습니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이사들의 간인은 물론 서명날인이 없습니다. 조합장,전무 등의 결재도 없습니다. *지역축협 직원: (원래는 도장 찍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찍어야 되는데 누락이 된 것 같다 이거죠.” *박중석 기자: 이미 농협중앙회는 각 지역농협의 지역조합들의 가산세 추징내역을 알고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002년 농협중앙회가 회원조합에 보낸 공문입니다 가산세 청구현황을 파악해 빠짐없이 통보하라는 내용입니다. 한번이 아닌 수 차례 공문을 내려 보낸 것으로 확인 됐습니다. 그런데도 농협중앙회측은 부인합니다. *중앙회 직원: (공문을 각 지역조합에 보낸 건 맞습니까?) ”공문을 보낸적이 없습니다. 지역조합으로 직접 보낸 것은 없습니다.” 박중석 기자: 하루 뒤 찾은 농협중앙회 부인은 계속됩니다. *최두해/농협중앙회 세무회계단장: (지역조합으로 직접 보낸 적은 없나?) “예 지역조합으로 직접 보낸 게 없습니다.” (이거는 어떻게 된 거죠?) “글쎄 요거는.... 아마..... 저희가 한번 봐보지...” *김광훈/농협중앙회 세무회계팀장: (중앙회에서 보낸 건 맞죠?) “맞는 거 같은데...” *박중석 기자: 농협중앙회는 지금까지 이 사실을 쉬쉬하며 숨겨 왔습니다. 현재까지 밝혀진 추징액은 전국적으로 모두 88개의 조합에서 추징액은 18억원이 넘는다고 농협중앙회는 밝혔습니다. 이 농협은 올해 퇴직금을 부풀려 지급했다 감사에 적발됐습니다. 퇴직금 중간 정산시점을 임의적으로 조작하는 수법이었습니다. 한 직원의 퇴직금은 6백90여 만원.. 그러나 10배가 넘는 8천여만원이 지급됐습니다. *신명수 /조합장: “원래는 안되죠 안되죠, 안되나 협동조합이라고 그러는 것은 서로가 잘못한 것을 고치고 이것을 갖다가 고쳐서 다시금 하고…” *박중석 기자: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이 농협은 퇴직금을 부풀리기 위해 임의적으로 퇴직금 관련규정을 바꿨습니다. 근로기준법은 물론 농협 규정은 퇴직금을 중간에 받아가는 경우, 근로연수는 정산시점부터 새롭게 기산하도록 돼 있습니다. 그런데 농협은 이 규정을 아예 배제한다는 자체 부칙 개정안을 만들어 이사회 안건으로 상정해 통과시켰습니다. 그러나 확인결과, 조합장과 임직원들이 사전에 치밀하게 상의하고 준비했음이 드러났습니다. *황해연 / 지역농협 감사: “이사회 부의안건이 상정되기까지 작성되는 과정을 담당직원한테 사유서를 받았어요. 직원이 규정상 문제가 있음이다라고 보고를 했음에도 그 안으로 부의안건을 확정해라 지시를 한 사람은 완전히 고의죠.” *박중석 기자: 당시 감사에게 보고한 사유섭니다. 직원들은 문제라고 보고했지만, 전무와 조합장은 이를 무시한 채 이사회 부의했던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신명수/조합장: “인제 우리뿐이 아니고 전 조합이 전예에 있어서 그런 예가 더러 있었던 모양이에요. 그래서 그렇게 했는가 생각하고 있어요.” (있었다는 건 뭔가) “그러니까 다른 데서도 그렇게 줬다 이 얘기지.” (그럼 문제가 될 수도 있겠네요?) "글쎄올시다.." *박중석 기자: 인근에 또 다른 농협... 이 농협의 지난해 결산보고섭니다. 전직원 일시 퇴직할 경우 드는 비용으로 3억6천여만원을 기재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퇴직급여는 두 배 가까이 많은 7억 여 원으로 기재됐습니다. *이기호/농협 전무: (이렇게 차이가 나면 해명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이 부분은 제가 당시에 없었기 때문에 정확히는 모르고 담당자한테 확인 한번 해볼께요.” *박중석 기자: 지난 2002년 지역농협이 예금취급소와 지소 등을 짓겠다며 거액을 들여 매입한 부집니다. 그러나 당초 계획과 달리 아무 계획도 세우지 않았습니다. 지점을 내겠다는 곳은 허허벌판이고, 마을 노인들의 쉼터로 사용됩니다. 건물 옆 임시로 만든 간이 사무실은 문이 굳게 닫혀있습니다. *마을주민: “농협에서 사용할게 뭐 있어야 사용하지.” (사용할게 별로 없어요?) “뭐 사용할게 뭐가 있어요.” *박중석 기자: 더구나 농협이 매입한 건물은 건축물대장에도 없는 무허가로 밝혀졌습니다. *마을 주민: (이게 무허가 건물이에요?) “예 무허가 건물이기 때문에 여기다 인가를 못 내서 사용을 못하는 거에요.” *박중석 기자: 결국 2년이 지나도록 농협 업무용 용도로 사용하지 않으면서 관할구청으로부터 감면 받았던 취득세와 등록세 등 4천여만원을 추징 당했습니다. 그런데 조합측은 추징사실을 조합원은 물론 이사회에도 보고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곤 슬그머니 추징액 4천만원을 부동산 취득원가에 합산했습니다. *신명수/조합장: “3천6백만이란 이야기는 안 했지만 총 이거 땅 사는데 얼마 들었습니다 하는 말은 했죠.” (거기에 1억5천 들었습니다 하는 것하고, 3천6백 합쳐 지고 1억8천 들었습니다 하는 거 하고 다른 거 아닙니까.) “글쎄요 달리 생각하시면 다른 거고 맞게 생각하시면 맞는 거고…” *박중석 기자: 지금까지 드러난 일부 지역농협의 어처구니 없는 행태들.. 그러나 일반 조합원들은 이런 사실들을 알 수 없습니다. *김봉규/조합원: “세금계산이 제대로 되는지, 상여금이 제대로 제출되는지 알 수가 있나 그걸 모른단 말이지..” *박중석 기자: 일부 지역농협의 감사 역시 마찬가집니다. 대외비라며 자체 규정집도 내주지 않습니다. *진잠농협 상무: “규정집 대외비 그렇죠 외부인한테는 대외비가 될 수 있겠죠.” (감사가 외부인가?) 그러니까 감사가 달라고 그러면 줄 수도 있고 그럴 수도 있겠죠.” *박중석 기자: 심지어 감사내용을 조합원들에게 알렸다는 이유로 감사의 탄핵을 시도하는 곳도 있습니다. *이충렬 / 논산동부농협 조합장: “자료를 넘겨줘 가지고 그것이 문제가 돼서 그때 당시 탄핵얘기도 했는데, 그것은 탄핵에 대한 것은 없던 거로 하자 그래서 매듭을 지었죠.” (감사가 탄핵 받을 사안이었다고 생각하나?) “아니 자료를 일단 넘겨줬으니까.” *박중석 기자: 농협중앙회는 지역 농협의 조합자율경영을 강조하며 뒷짐만 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사용했다는 한 조합의 업무추진비.. 지역조합과 농협중앙회의 관계를 엿보게 됩니다. *회원지원부장: (그건 어떻게 된 건가요?) "그거 무슨 이야기신데 지금 저기 내가 오기도 전 이야긴데....” *클로징 멘트: 회원 농민들을 위해 일하겠다는 농협은 작은 손실까지도 회원들의 부담으로 전가 시켜 왔습니다. 이런 것이 진정 농민을 위한 것인지 이름 빼고 모든 것을 바꾸겠다는 농협, 그러나 농협은 지금까지 변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