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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으로 어수선했던 1950∼60년대 초 국외로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범어사 칠성도'가 원래 소장처인 범어사로 돌아왔다.

금정총림 범어사(梵魚寺)는 14일 오전 보제루 앞마당에서 '칠성도(七星圖) 3점 귀환 법요식'을 열었다.

13일 오후 인천공항으로 돌아온 칠성도는 14일 새벽 범어사에 도착한 뒤 경내 이운식과 금어연 행렬, 귀환식을 거쳐 범어사 성보박물관에 봉안됐다.

스님 35명이 인도한 금어연 행렬은 일주문∼등산로∼대웅전∼보제루 앞마당에서 진행됐다.

5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귀환식은 경과보고와 범어사 주지인 수불 스님의 인사말, 축사와 축가, 제막식, 육법공양, 참배 등의 순으로 열렸다.

범어사 칠성도는 경남과 전남 지역에서 활동한 선종(善宗)이라는 화승의 주도로 1861년 밀양 표충사에서 만들어진 뒤 범어사 극락전에 봉안됐던 조선 후기 불화다.

북두칠성을 비롯한 하늘의 여러 별을 형상화한 칠성신을 그린 작품이다.

칠성도는 1861년 범어사 극락암에 봉안됐다가 6·25 전쟁 등으로 혼란했던 1950∼60년대 초 해외로 유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행방이 묘연했던 칠성도가 올해 5월 스위스 경매장에 나오면서 행방을 드러냈다

범어사는 '칠성도 인수위원회'를 꾸리고 문화재청 산하 국외소재문화재재단과 협의해 스위스에 스님을 파견하는 등 적극적인 환수에 나섰다.

지난달 3일 스위스에서 칠성도 3점(비단에 채색, 55×84㎝)의 경매가 열렸고, 범어사 측이 7만8천500 스위스 프랑(우리돈 9천400여만원)에 낙찰받았다.

칠성도 경매 비용은 부산의 향토기업인 ㈜삼정기업이 냈다.

불교문화재 전문가인 문명대 동국대 명예교수는 "칠성도는 조성 연대와 제작처, 화승, 봉안처 등 조성 유래를 확실히 알 수 있어 미술사적 가치가 크다"며 "짜임새 있는 구도와 단아하면서 건장한 불상의 형태 등을 감안할 때 19세기 후반기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범어사 측은 이번에 돌아온 칠성도 3점을 일단 성보박물관에 봉안하고 향후 경내에 칠성각을 지어 영구 봉안할 예정이다.

또 이달 중으로 부산광역시 지정 문화재 등록 신청을 하고 국외소재문화재재단과 함께 환수하지 못한 나머지 8점도 되찾아올 계획이다.

칠성도 귀환 법요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