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오르는데 아파트 거래량 늘어…왜?_베타 알라닌 구성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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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리가 오르는 와중에도 얼어붙어있던 부동산 시장이 조금씩 움직이고 있습니다.

특히 대통령 선거 이후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이 부쩍 늘었는데요.

왜 그런지, 계현우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지은 지 30년 가까이 된 일산의 한 아파트입니다.

지난해 10월 이후 매매 거래가 거의 없다가, 지난 2월에 3건 지난달에는 14건으로 늘었습니다.

대선 이후 매수 문의도 부쩍 늘었습니다.

[고명숙/공인중개사 : "공약에 1기 신도시 재건축 이슈가 이렇게 대두가 되면서, 용적률이 160(%) 초반을 넘지 않는 그런 단지 위주로 문의가 많이 들어왔었습니다."]

실제 지난달 경기도 아파트 거래량은 5,700여 건으로 5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1기 신도시가 있는 성남, 고양, 안양의 경우 전달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서울 지역도 2월 팔백여 건에서 지난달 천사백여 건으로 늘었는데, 오래된 아파트가 몰려있는 노원구 거래가 특히 많았습니다.

[노원구 공인중개사 : "차츰차츰 전화량은 좀 늘어나고 있긴 해요. 재건축 이슈가 언제부터 시작이 되는지 문의가 많으시더라고요."]

실제 시장의 움직임보다 집값 상승에 대한 전망은 더 높아졌습니다.

한국은행이 소비자를 상대로 조사한 주택가격전망은 114로 지난달보다 10포인트 올랐는데, 한은은 이에 대해 "예상보다 많이 높아졌다"고 평가했습니다.

[윤지해/부동산R114 수석연구원 : "선거 이후 불확실성이 조금 개선되면서 기대감들이 좀 유입됐다, 노후 아파트들 중심으로 재평가 이슈가 있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다만 거래량이 최근 들어 늘어났을 뿐 예년에 비하면 절반도 안 된다며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확정돼야 집값 향방이 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촬영기자:문아미/영상편집:김선영/그래픽:최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