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대통령 모레쯤 대면조사”…주말 총수 줄소환_브라질에서는 빙고가 언제 열리나요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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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찰이 헌정 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 원칙을 정하고 청와대와 조사 장소, 방법 등에 대한 조율 작업에 나섰습니다.

박 대통령과 독대한 것으로 지목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대기업 총수들은 주말 동안 조사받았고 오늘은 안봉근·이재만 전 비서관을 소환 조사 합니다.

서울중앙지검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오대성 기자!

<질문>
검찰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직접 조사 방침을 정했는데 언제쯤 조사가 이뤄질까요?

<답변>
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검찰 대면조사 시점은 모레쯤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내일이나 모레 중에 박 대통령을 조사하겠다는 입장을 어제 청와대에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 일정과 입장 정리 등을 고려하면 조사 날짜는 모레쯤이 유력한데요,

이번 달 19일로 예상되는 최순실 씨에 대한 기소일보다 사흘 정도 앞선 시점입니다.

최순실 씨의 국정개입 의혹을 명확하게 밝히기 위해선 박 대통령과 최 씨의 관계를 조사해야 한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검찰은 대통령에 대한 직접 조사 방침을 그제 최재경 민정수석을 통해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대면조사만 원칙으로 정했을 뿐 조사 장소와 구체적인 방법은 청와대와 협의해 조율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수사 검사를 40여 명으로 늘리는 등, 헌정 사상 첫 현직 대통령에 대한 검찰 조사에 만전을 기울이는 모습입니다.

<질문>
박 대통령과 개별 면담을 가지거나 재단에 출연한 대기업 총수들에 대한 주말 소환조사는 마무리됐습니까?

<답변>
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포함해 대기업 총수를 상대로 한 비공개 소환 조사는 일단 오늘 새벽 마무리됐습니다.

대기업 총수들은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는데요.

이들은 검찰에 올 때와 마찬가지로 지하 주차장을 이용해 나갔습니다.

어제 검찰에 불려 온 대기업 회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구본무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등 모두 5명이었습니다.

그제는 정몽구 현대차 회장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김창근 SK수펙스 의장도 비공개 소환 조사를 받았습니다.

7대 그룹 대표들은 지난해 7월 청와대에서 열린 창조경제혁신센터 지원 간담회 뒤 박 대통령과 별도로 면담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7대 그룹을 포함한 여러 기업들은 3개월 뒤 미르와 K스포츠 재단에 774억 원을 출연하면서 기금 모금 배경에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검찰은 대기업 총수들을 상대로 박 대통령과의 단독 면담 자리에서 두 재단에 대한 출연을 요구받았는지, 또 기금 출연에 대가성이 있는지 조사했습니다.

<질문>
대통령 최측근인 안봉근 이재만 전 비서관은 오늘 소환 조사를 받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구속된 정호성 전 비서관과 함께 청와대 3인방으로 불린 안봉근 전 국정홍보비서관과 이재만 전 총무비서관이 오늘 오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습니다.

안봉근 전 비서관은 최순실 씨가 청와대 관저를 오가도록 차량을 제공하며 편의를 봐준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재만 전 비서관은 청와대 문서 보안 책임자로 이 전 비서관의 승인이나 묵인 없이는 내부문건의 외부 유출이 불가능하다는 게 검찰 판단입니다.

이들은 일단 참고인 신분이지만 조사 과정에서 피의자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두 전직 청와대 비서관을 상대로 최순실 씨 국정개입과 관련해 박 대통령의 지시 등 관여 여부도 집중 추궁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