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찰 내역 이렇다
⊙ 김종진 앵커 :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의 향방을 가름할 기아와 아시아자동차에 대한 입찰 결과가 내일 발표됩니다. 입찰내용은 최고 가격에 응찰한 삼성이 유리하지만 심사 절차상의 투명성과 공정성 문제가 강력히 제기되면서 유찰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종명 기자입니다.
⊙ 김종명 기자 :
현대와 대우, 삼성과 포드 등 입찰에 참여한 4개 업체의 응찰 내역 가운데 가장 큰 변수는 주식 인수 가격입니다. 기아 한주에 삼성은 6,100원, 대우는 5,200원, 그리고 포드는 5,000원입니다. 그러나 현대는 입찰 제한선인 5,000원 아래이고 포드 역시 아시아 자동차 주식 인수 가격이 5,000원 아래입니다. 입찰 보증금도 삼성이 가장 많은 2,000억원을 그다음은 대우와 현대 순이고 포드는 제출하지 않았습니다. 고용부문은 삼성과 대우가 적극적인 반면 현대와 포드는 조건을 달았습니다. 이런 응찰 내역만 보면 삼성이 가장 유리하지만 문제는 부채탕감 조건과 관련한 심사 절차에 있습니다. 입찰서류를 제출받은 사무국이 부채탕감 문제 재확인을 요청했고 삼성과 대우의 회신 기한을 내일 오전까지 연장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다른 업체들은 입찰서류를 마감한 이후에는 수정이 불가능하다는 국제 관례에 어긋난다며 공정성에 문제가 있는만큼 유찰되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포드는 항의 서한까지 보내왔습니다. 그러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측은 유찰 사유가 될 수 없다는 입장인 반면 기아측은 공정성 등의 문제에 따른 부담을 의식해 유찰쪽으로 기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초 입찰결과 발표는 내일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KBS 뉴스, 김종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