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한국이 더 안전”…해외 체류 교민들 逆엑소더스_오늘 베티스 경기 결과_krvip

“코로나 19, 한국이 더 안전”…해외 체류 교민들 逆엑소더스_베타 산화 단계_krvip

[앵커]

유럽이나 미국 등에서 귀국하며, 인천공항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일이 잇따르고 있는데요.

정부가 유럽에서 입국하는 사람들 모두에게 진단검사를 시행하고 있는데, 어제만해도 입국한 천4백여 명 가운데 10%가 증상이 있어 격리됐습니다.

이렇게 해외 상황이 심각해지다 보니, 우리나라로 급히 돌아오려는 교민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오승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영국 런던에서 온 입국자가 가족들과 짐을 나눕니다.

이제부터 코로나 19진단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예정에 없던 귀국인거죠?) 네, 예정에 없던 귀국..."]

[정다솜/영국 유학생 : "다들 비행기표를 끊고 가니까 저도 이제..."]

코로나가 급격하게 확산되자 간단한 짐만 챙겨 귀국길에 나선 교민들.

[오현택/영국 유학생 : "사람들 마스크도 안 쓰고 언제 감염이 될지도 모르는 상태였고, 그래서 한국 유학생들은 대부분 거의 한 10분의 9정도는 오는 것 같아요."]

이처럼 예정에도 없이 유럽에서 서둘러 귀국하는 교민들이 늘고 있는데요.

현지 상황이 악화될수록 이같은 입국수요는 더 많아지는 분위깁니다.

반면 출국장은 썰렁하기만 합니다.

유럽과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 하던 3월 둘째주, 하루 5천~6천명 대던 국내 입국자 수가 지난주 최대 8천 명대로 급증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직항 항공편 계속 줄고 있음에도, 입국자는 오히려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돌아오려는 사람은 많지만 현지의 이동 제한과 항공편이 끊기는 등 해외 각국에서 발이 묶인 한국민도 늘고 있습니다.

외교부는 우선 가장 상황이 심각한 이탈리아에 전세기를 보내 교민 650명을 데려오기로 했습니다.

마음이 급해진 필리핀 교민들은 아예 자체적으로 항공사와 항공편을 협의하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국경이 폐쇄된 페루에만 한국 여행객과 코이카 봉사단원 400여 명이 발이 묶이는 등 원활한 귀국이 이뤄지지 않는 상황.

외교부는 재외국인 TF를 만들어 지원에 나섰습니다.

국내 하루 확진자 가운데 해외 유입 사례는 5명 중 1명 꼴.

얼마전까지만 해도 코로나를 피해 출국하려는 사람이 많았지만 이제는 역으로 돌아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인천공항이 '방역 최전선'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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