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아사히(朝日)신문 등 일본 언론의 보도에 의하면 도쿄(東京) 하천에서 운행 중인 소형 유람선 '야카타부네'(屋形船)에 같은 날 탑승한 이들 중 9명의 감염자가 확인됐습니다
이들은 지난달 18일 도쿄의 한 개인택시조합이 조합원과 가족 등 80명 규모로 개최한 선상 신년회에 참석한 택시기사(5명), 택시기사 가족(2명)과 당시 근무를 한 야카타부네 종업원(2명) 등입니다.
이와 함께 선상 신년회 후 감염자가 발생한 개인택시조합에서 사무직으로 일하는 50대 일본인 여성과 감염된 택시기사의 장모(80대, 13일 사망)도 코로나 19에 감염됐습니다. 이들은 야카타부네에 탑승하거나 선상 신년회에 참석하지는 않았으나 탑승자와 관련이 있어 감염 경로가 주목됩니다.
감염된 야카타부네 종업원 중 1명은 신년회가 열리기 전인 지난달 15∼16일 중국 후베이(湖北)에서 온 여행객을 접객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아직 감염 경로가 확실하게 규명되지는 않았습니다.
현지 보건 당국은 코로나 19 확산의 진원지로 지목된 후베이성에서 온 여행객이 이 유람선 종업원을 감염시키고 이후 신년회에서 참석자가 대거 코로나 19에 전염됐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일본 요코하마(橫浜)항에서 탑승자를 객실에 격리한 채 정박 중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나 전세기를 이용한 귀국자의 사례를 제외하고 같은 공간이 있었던 이들의 감염이 일본에서 이처럼 대거 확인된 것은 소형 유람선 야카타부네가 처음입니다.
일본 정부는 2주 이내 후베이성에 체류한 외국인의 입국을 이번달 1일부터 거부하고 있으나 이보다 훨씬 앞서 도쿄에서 집단 감염이 시작됐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야카타부네는 수십 명 정도가 탑승할 수 있는 지붕이 달린 작은 유람선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