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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여파로 많은 사람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반사 이익을 누린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이른바 코로나 특수를 누리면서도, 수입을 빼돌리거나 비용을 부풀리는 등의 수법으로 세금을 탈루한 정황이 국세청에 다수 포착됐습니다.

조정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감염 위험성이 덜하단 생각에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골프장은 호황입니다.

예약이 어려워지면서, 일부 골프장은 요금을 올렸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 한 골프장은 이용료를 10% 넘게 인상하면서 매출이 급증했지만, 공사비를 부풀리는 등의 수법을 동원해 수입이 준 것처럼 꾸몄습니다.

이런 탈세 혐의를 포착한 국세청이 세무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해외여행이 어려워진 일부 부유층이 고가 외제차로 눈을 돌리면서, 일부 수입차 판매업체도 코로나 특수를 누렸습니다.

한 수입차 유통업체는 차량 수입단가를 조작하고, 판매 대금을 직원 명의 차명계좌로 받아온 정황이 국세청 감시망에 걸렸습니다.

이렇게 빼돌린 수익 일부로 고가 아파트를 샀다는 게 국세청의 판단입니다.

한 치과 원장은 현금으로 받은 교정 치료비를 신고하지 않았습니다.

또 수익을 숨기기 위해 이 돈을 가상화폐에 투자했고, 가상화폐 일부를 유학 중인 자녀에게 편법 증여하다 국세청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이 밖에도 집밥 수요 덕에 매출이 급증한 식자재 유통업체와 실내 운동기구 판매 업체 등 67곳이 탈세 혐의로 국세청 조사대상에 올랐습니다.

[노정석/국세청 조사국장 : "이번 조사대상자들은 코로나 경제위기를 통해 오히려 호황을 누리는 코로나 승자로 급격히 증가한 소득을 숨기기 위한 의도적이고 적극적인 탈세 혐의가 있습니다."]

국세청은 여러 빅데이터 자료를 활용해 신종·호황 탈세분야를 파악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효과적인 세무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고석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