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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로 기술을 배우러 갔던 태국 대학생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과도한 근로시간은 물론 성추행까지 당했다고 주장하는데요.

태국 당국이 관련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해당 연수프로그램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방콕에서 구본국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농업 기술을 배우러 한국으로 석달짜리 취업 연수를 다녀온 7명의 태국 대학생.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 반까지 하루 12시간 이상의 노동을 강요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기계공학 분야를 전공하는 학생들에게 전공과 상관 없는 목장 일도 시켰다고 폭로했습니다.

<녹취> 연수 학생 : "한국 사람들은 힘든 일을 안 해요. 무거운 철근 드는 일도 우리만 했어요. 힘든건 우리에게 맡겼어요."

여학생들이 농장 직원으로부터 수시로 노골적인 성추행을 당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녹취> 연수 학생 : "아침과 밤마다 우리방에 들어와 인사한다며 뽀뽀를 했어요. 밖에 있을 때는 우리가 예쁘다며 껴안기도 했고요."

남학생 5명과 여학생 3명은 주한국 태국대사관 등에 민원을 제기했고 태국 당국은 학생들이 소속된 치앙라이 대학에 대한 조사를 벌였습니다.

부당 대우등 재발방지책이 마련될 때까지 해외 취업연수 프로그램을 중단하라고 각 학교에 지시했습니다.

연수생들의 주장에 대해 해당 농장은 농촌일은 끝나는 시간이 일정치 않다며 일찍 끝나는 날에는 충분한 휴식을 줬다고 밝혔습니다.

태국내에선 해외 취업 연수 프로그램 자체가 부실해 값싼 노동력을 수출하는 인력송출과 다를 게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