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가족, 사전준비 부족으로 정착에 어려움_문구로 포커를 치는 광대의 미친 사진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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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현정 앵커 :

IMF체제 이후 도시를 떠나 농촌에 정착한 귀농 가구가 크게 늘었습니다. 그러나 사전 준비 부족으로 농촌 정착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신성범 기자입니다.


⊙ 신성범 기자 :

이대형 씨 부부는 요즘 산비탈 밭에서 살다시피 하고 있습니다. 애써 심은 당귀가 무슨 이유에서인지 말라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서울을 떠나온 지 7개월째입니다.


⊙ 이대형 (지난해 10월 귀농) :

서울에서 가게 차려서 장사하는 것보다 비용이 농사라고 우습게 볼 일이 아니예요.


⊙ 신성범 기자 :

비탈밭 3,000평에 3,500만 원, 집 짓는데 4천만 원, 송아지와 염소값, 1억 원 가까운 돈이 들었으나 소득은 요원합니다. 2년 동안이나 땅을 파고 있는 원 모 씨의 밭에도 말라붙은 대나무 묘목만 즐비합니다. 이 신 씨는 그러나 평소 공부해 온 오리를 키웠기 때문에 귀농 1년만에 벌써 적지 않은 소득을 올리고 있습니다. IMF 이후 본격화된 귀농이 올해는 8천 가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러나 귀농자의 대부분이 자금 부족 등을 이유로 농촌 정착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 황용호 과장 (전남 나주 농업기술센터) :

3년 정도의 농촌에 정착할 수 있는 그런 힘이 없으면, 그 이후가 돼야지 그 사람이 이제 정착을 하는 거지.


⊙ 신성범 기자 :

정부의 자금 지원도 기준이 까다롭고 액수가 적어 큰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KBS 뉴스, 신성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