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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전격 인상하면서 재테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테크 전문가들도 이번 달 금리 인상을 `의외'로 받아들이면서 고객 문의에 응대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통상 금리 상승기에는 `예금은 짧게 가고, 대출은 고정금리로 바꿔 타는 것'이 재테크 상식이다. 그러나 초저금리가 오랫동안 지속된 끝에 금리 인상이 이뤄진 만큼 앞으로 금리 추가 가능성 여부를 잘 따져보고 금융상품에 가입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고객 문의 쇄도..단기상품 추천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9일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리자 은행 프라이빗뱅킹(PB)센터에는 부자 고객들의 문의가 이어졌다. 하나은행 방배서래지점 최봉수 PB팀장은 "휴가철임에도 금리 인상 소식에 놀란 일부 고객들이 전화를 걸어와 채권 수익률에 손실이 생기지 않을지,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금·대출금리는 어떻게 변하는 지 등을 문의했다"고 전했다. 다른 시중은행 재테크 팀장도 "8월중 금리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는데, 예상이 보기좋게 빗나갔다"면서 "고객들에게 금리 인상 배경 등을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연내 기준금리 인상이 한 차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윳돈을 단기상품에 넣어둘 것을 권했다. 김인응 우리은행 PB사업단 총괄팀장은 "하반기에 금리가 추가로 오를 것 같다"며 "일단 3개월~6개월 단기상품에 돈을 예치한 뒤 금리 인상을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3개월 예금금리가 2%대 중반에 불과하고 6개월짜리 상품도 최고 3.3% 수준이어서 거액 자산가들의 눈높이를 맞추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대체 투자 상품으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이 부상하고 있다. ABCP는 부동산 등 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기업어음으로, 우량회사의 ABCP금리는 6%대여서 각 PB센터에서 `없어서 못 팔 정도'라고 한다. 이흥두 국민은행 강남PB센터 팀장은 "금리가 올라도 1년 만기 예금금리는 4% 초반에 불과하다"면서 "ABCP나 기업어음(CP)과 같은 틈새 상품에 3~6개월 만기로 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머니마켓펀드(MMF)나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단기 채권형펀드(1개월내) 등도 고려해볼만하다. 하나은행 아시아선수촌 골드클럽 김창수 PB팀장은 "이들 상품은 입·출금이 자유롭고 금리도 3개월 만기 상품 못지 않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금리가 오르면 안전자산으로 돈이 몰리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증시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며 "그러나 출구전략이 지속된다고 가정하고, 장기전략을 세운다면 주식형 상품에 미리 투자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연내 금리 추가 인상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차라리 1년짜리 예금상품에 지금 가입하는 것이 낫다는 의견도 있다. 단기상품으로 1년을 굴려봐야 1년 만기 확정금리보다 못하다는 것이다. ◇단기 대출은 변동금리로 금리 인상기에는 가계나 기업들의 이자비용이 커진다. 따라서 가능한 한 빚을 먼저 갚는 것이 상책이다. 기업은행 강우신 강남PB센터장은 "예금금리로 얻는 이자이익보다 대출금리 인상으로 인한 이자손실이 훨씬 클 것"이라며 "지금 당장 예금, 주식, 대출 등의 기존 자산포트폴리오 비중을 바꿀 필요는 없지만, 미래를 위해 디레버리징(대출 축소)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부동산 가격은 하향세를 타고 있는 반면 평행선을 긋던 금리가 올라가는 만큼 대출금리에 민감한 고객이라면 보유주택을 팔고 대출을 정리하는 쪽으로 고민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통상 금리상승기에는 고정금리 대출이 유리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좀 다르다. 향후 금리 상승 추세가 불확실한 가운데 고정금리와 변동금리차가 1% 이상 벌어져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출을 받는다면 단기대출은 변동금리로, 장기대출은 고정금리로 받는 것이 낫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우리은행 김인응 팀장은 "단기상환이 가능하다면 양도성예금증서(CD) 연동 대출이나 코픽스 상품을 이용하되, 장기 상환을 염두에 둔다면 고정금리 대출이나 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 등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