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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각종 재난 때마다 지적돼온 정부의 구조와 또 구호체계가 그렇게 숱한 재난을 겪고도 지금도 여전히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재난관리를 총괄하는 내무부의 지휘체계가 이원화돼 있는 상태고, 또 그나마 재난관리를 담당한다면서 신설된 부서는 예산 한 푼 없는 빈껍데기뿐이어서 앞으로도 체계적이고 또 유기적인 재난관리가 제대로 될 수 있겠느냐 하는 그런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황상무 기자가 그 실태 자세히 취재해 보았습니다.


항상무 기자 :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 현장의 구호반은 면장갑과 손전등아 없어 구조에 애를 먹었습니다.


김광환 (미8군 소방본부 부본부장) :

지휘본부도 찾기가 어려웠고 또 지휘본부에 갔어도 그 업무를 주실 만 한 분이 없었어요.


황상무 기자 :

시 프린스호에서 기름이 새나올 때 어민들은 자신들의 속옷가지를 들고 나와 기름을 제거했습니다. 내무부가 대국민 홍보용으로 내놓은 자료에는 첨단 방제체제를 갖췄다고 자랑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모든 인위적 재해를 총괄하는 내무부의 구조구급과입니다. 상황실에는 사흘이나 날짜가 지난 상황판 3개만이 덩그렇습니다. 대형사고가 빈발하면서 급조한 흔적이 역력합니다. 직원은 여사무원을 포함해 모두 8명. 계 하나에 계장 한명과 직원 한명이 고작입니다. 그나마 과장은 자리를 지키기조차 어렵습니다. 예산이 한 푼도 없다보니 예산확보를 위해 수시로 재정경제원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내무부관리 :

복사기고 뭐고 아무것도 없다. 다른 과 것 다 빌려다 쓴다.


황상무 기자 :

유조선이 좌초됐을 때 내무부에 설치된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손발이 전혀 맞지 않았습니다. 기본적인 방제장비의 이름조차 파악하지 못해 있지도 않은 오일렌드를 동원했다고 밝히기도 하는 등, 업무의 혼선까지 빚었고 유흡착제는 총량과 동원 가능량조차 뒤바꿨습니다.


정흥수 (내무부 방제국장) :

단지 착오라고 생각합니다.


황상무 기자 :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삼풍사고 때 인원도 예산도 없는 신설 구조구급과에만 일을 미뤘고 태풍내습 때 구조구급과는 손을 놓았습니다. 소관부서가 서로 다르다는 이유입니다.


정세욱 (서울시 시정개발연구원장) :

민방위 본부 있지 시도별로 민방위 국장 있지 시군구까지 민방위가 있지 얼마나 낭비예요 또 만들지 말고 그런 기구를 그런 위기가 발생했을 때 대비할 수 있는 체제로 바꾸면 되는 거죠.


황상무 기자 :

침단 방제장비를 갖추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한다는 내무부는 홍보에만 급급하고 제 할일은 못하고 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습니다.

KBS 뉴스, 황상무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