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EU, 中과 녹색상품 관세폐지 추진 _라파파라나 포커클럽_krvip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회원국과 중국이 친환경 상품(녹색 상품) 수입관세를 단계적으로 없애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29일 EU 관계자들이 밝혔다. EU와 미국이 주도해 중국을 상대로 이 같은 내용의 협약을 추진하는 것은 오는 12월 코펜하겐 기후변화협약 회의를 앞두고 중국에 인센티브를 주려는 것이라고 EU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EU의 한 외교관은 "논의가 깊은 단계로 들어서고 있다"며 "EU와 미국은 이 같은 내용이 중국을 코펜하겐 기후변화 회의로 가는 길목에 올려놓는 데 필요한 유인책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중국은 태양광 에너지 관련 물자의 주요 생산국으로 올해 세계 최대 풍력터빈 생산국이 된다. 중국은 현재 EU와 미국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라고 압력을 가하는데 대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친환경 기술을 갖추는 대가로 수십억 달러의 보조금을 요구하며 맞서고 있다. 이 같은 갈등은 코펜하겐 기후회의의 최대 쟁점이 될 전망이다. EU의 다른 외교관은 "(관세폐지 조치가) 중국의 수출기업에 수십억 달러를 절감해주는 한편, 중국이 온실가스를 감축하도록 하는 전체 협상 내용의 골격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풍력터빈, 재생가능 에너지, 녹색기술 관련 상품에 대한 관세 철폐 논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친환경 하이브리드 차량은 관세 폐지 목록에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EU 관계자들은 전했다. 반면, 중국과 함께 미국과 EU로부터 참여 압력을 받은 인도와 브라질은 녹색 상품에 대한 관세 폐지가 경제적으로 별다른 이득이 없다고 판단, 협약 체결에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U의 통상 대표들은 이달 초 EU의 순번 의장국인 스웨덴과 집행위원회에 미국과 함께 이 협상을 진행해도 좋다고 승인했으며, EU 회원국들은 내달 6일께 협상 결과를 보고받을 것이라고 EU 관계자들은 전했다.